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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스토리] 훈풍 불어오는 코리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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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개 대회 역대 최대 규모 양적 팽창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에 월드투어 협업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비교해 ‘홀대’를 받던 코리안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에도 또 한 번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원으로 치러졌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는 25개 대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KPGA는 오는 21일 2023시즌 코리안투어의 일정을 발표한다.

구자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사진제공=KPGA]

구자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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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의 양적 팽창을 반기고 있다. KPGA 관계자는 "다들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선수와 임원, 스폰서 등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골프계는 여자 중심으로 돌아갔다. 남자 골프 선수들이 특급 대우를 받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는 다른 상황이었다. 코리안투어는 대회 수와 상금 규모에서 KLPGA투어에 밀렸다. 참고로 올해 KLPGA투어는 32개 대회, 총상금 311억원 규모다.


국내 골프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남녀투어의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운 필드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코리안투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해 KLPGA투어와 대등한 흥행 성적을 거둬야 하는 이유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리안투어는 중계권료의 현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코리안투어는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제한 경쟁 입찰 방식이다. 오는 28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동안 코리안투어는 제대로 된 방송 중계권료를 받지 못했다. 2004년 SBS와 최초 중계권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방송(현 JTBC), 2018년부터 2022년까지 JTBC 플러스가 중계 권리를 가져갔다. 지난해까지 코리안투어를 중계했던 JTBC 플러스는 5년간 18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했다. 첫해 1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억원, 2020년과 2021년 2억원씩, 지난해 1억원을 내는 방식이다. 지난 5년 동안 코리안투어의 중계권료는 평균 3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중계권료는 투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초다.


KLPGA투어는 중계권료가 파격적이다. 지난해 8월 입찰 경쟁에서 SBS골프에 밀린 JTBC골프가 소송을 낼 정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JTBC골프는 ‘연간 150억원의 중계권료에 더해 100억 원 이상의 선수 복지 기금까지 5년간 무려 85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공개했다. KLPGA투어 중계권료가 얼마나 치솟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LPGA투어 중계권은 연간 64억원을 써낸 SBS골프에게 돌아갔다.


투어가 지속해서 관심을 받기 위해선 스타 탄생이 절실하다. 해외에 진출하는 실력파가 나와야 생존할 수 있다. KLPGA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태극낭자의 덕도 보고 있다. 코리안투어는 해외투어와의 교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4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10년 만에 DP월드투어가 열린다. 총상금이 200만 달러다. DP월드투어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PGA투어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등이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시점이다. 코리안투어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가 PGA 콘페리(2부)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코리안투어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고 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정상급 투어로 성장할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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