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조 클럽' 전년比 2배…농심·롯데제과·SPC삼립 등 입성
식품업계 '3조 클럽' 8곳 확대 전망
농심·롯데제과·SPC삼립 등…오뚜기도 예정
가격인상 기저효과…수익성 개선 목소리도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넘긴 일명 '3조원 클럽'에 입성한 식품 기업들이 전년 대비 2배로 늘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선전과 함께 지난해 이어진 가격 인상 효과의 결과로도 분석된다. 반면 외적인 성장과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많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이 3조원 이상이었던 식품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엔 농심과 롯데제과, SPC삼립이 연 매출 3조원을 넘겼고,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오뚜기도 3조원을 처음 넘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기존엔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 현대그린푸드 등이 있었다.
농심은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16.5% 늘었다. 원자재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해외 사업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농심은 보고있다. 지난해 미국 제 2공장 가동에 힘입어 북미 지역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이뤄진 제품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이 올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3월 스낵 가격을 올린데 이어 9월엔 스낵과 라면 가격을 올리며 1년에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합병 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조745억원이다. 제과 사업에선 원재료 상승 추세에도 주력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리면서 수익성을 방어했고 푸드 사업도 유지 시세 상승과 리오프닝 영향으로 매출이 올랐다. 해외에서도 인도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핵심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 롯데제과는 올해 국내 핵심사업 수익성 극대화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발굴 등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4~6% 올린다는 방침이다.
SPC삼립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3145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늘었고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휴게소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유통·물류 부문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 성과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출시된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매출이 3조를 넘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기존 3조 클럽에 속했던 기업들도 호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0조795억원으로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식품사업 매출은 11조1042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오르는 등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동원F&B도 매출액이 4조236억원으로 15.3%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대상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4조854억원으로 17.7% 늘었다. 매출액은 대상주식회사 연결 기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매출액이 3조9232억원으로 12.5% 뛰면서 4조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3조 클럽에 속한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으나 일부는 영업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한 1353억원으로 집계됐고 대상도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동원F&B도 영업이익이 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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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연매출 3조원을 넘긴 기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가격 인상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반면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친 경우도 많아 각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민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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