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줄이고 투자 기회 모색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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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대로 주저앉으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예금통장을 떠나고 있다. 예금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부채를 상환하는 ‘이자 다이어트’에 나서거나, 주식 투자 등으로 활로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해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870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877조4443억원) 대비 7조3862억원 줄어든 수치다.

수신 종류별로 보면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조1866억원 줄어든 822조25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정기적금 잔액은 전월 대비 3943억원 줄어든 36조8367억원에 머물렀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 35조9835억원 줄어든 588조6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이율은 낮은 편이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탓에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금융권에선 수신 잔액 감소가 차주들의 부채 상환과도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산시장은 아직 불확실성이 거세고, 대안으로 꼽아온 예금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자 '이참에 빚을 갚자'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별 차주들의 자금 흐름을 일일이 파악하긴 어렵지만, 내부적으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어지는 요구불예금 감소 흐름이 대출 상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만큼 지난해 가입한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할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금융소비자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5217억원으로 연중 저점인 1월 중순(44조1599억원) 대비 7조원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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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의 끝물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나, 성향에 따라선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에 머물면서 주식, 특히 해외주식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자산가들도 있다”라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식시장, 하반기 급매 부동산 시장 등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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