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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in]한덕수 총리가 전하는 ‘다보스포럼’ 후일담

최종수정 2023.02.09 10:18 기사입력 2023.02.09 05:40

외국인 투자 유치 시그널 국제사회에 명확히 전해
韓총리“모든 부처, 국민 소통..‘포워드가이던스’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다보스의 '경제 빅샷(거물)'들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들었다’고 전해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한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후일담이다. 8년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하고, 6대 그룹 총수와 8명의 장관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 ‘팀코리아’의 세일즈외교 효과가 톡톡했다는 평가를 석학과 각료 등 해외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특히 대통령이 연설한 기조(글로벌 공급망 복원 주도)가 경제빅샷들과 생각이 상당히 유사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외국인 투자에 대해 프렌들리하다’는 시그널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준 것”이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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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가 다보스포럼의 한국에 대한 평가까지 챙기는 것은, 올해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현재 정부는 두가지 딜레마에 빠져있다.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감세로 민간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등 대외변수로 쉽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재정건전성은 지키되, 제한적이나마 기업투자를 유치하되 외국인투자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국내(기업의) 투자는 금리도 높고, 생산비가 비싸져 여러부분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결정을 한다”면서 “투자처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19% 단일세율(외국인 근로자) 등의 조치를 한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본다.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한국에 둥지를 틀려고 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실제 고물가, 공급망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304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간의 무역마찰로 생산거점을 중국 밖으로 옮기려는 해외투자처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최근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단위: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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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1월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서는 “한달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전 세계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 경제를 리세션하는 형태로 몰고가고 있어서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은 것이고 예상했던 결과”라고 짚었다.


그는 “다만 (차후) 수입도 똑같이 영향을 받을 걸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아직은 수입에서 에너지값이 높아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 수출 감소보다 (규모가) 적다”면서 “그러나 전체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수입에 영향을 줘 계속 적자 기조가 (1월 이후에도)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게 정부 예상”이라고 했다. 그는 “몇 개월 뒤 우리가 예측한 추세를 보이는지, 다른 생각지 않은 요인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 국제 수요 감소 →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전체로 보면 정부는 올해 상품수지에서 조금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앞서 지난해말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올해 상품수지 230억달러 흑자를 전망한 바 있다.


한 총리는 금리상승 효과의 본격화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거시경제상황을 소상히 전달하고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거시경제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그때그때 부처에서 잘 알려야 한다는 말을 지난 국무회의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무엇이 다가오고 어떻게 다가오는구나’를 충분히 전달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모든 부처가 한국은행이 ‘포워드가이던스’(중앙은행이 미래 금리 등 통화정책방향을 선제적으로 예고하는 것)를 하듯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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