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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脫중국 가속화…페가트론 "올해 43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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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애플 협력업체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이동하며 중국 탈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급망 혼란 속 커져가는 미·중 전략 경쟁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애플의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을 벗어나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이날 "중국 본토, 미주 및 동남아에서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이 같은 (생산 거점 확장) 노력은 올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중국에 집중된 생산 기지를 북미와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목표를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동남아 국가 중 어느 지역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인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콘 경쟁사인 페가트론도 동남아 등지로의 생산 기지 이전에 최대 3500억달러(약 432조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페가트론의 공동 대표인 존슨 텡은 "공급망 다변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올해 동남아 지역으로의 생산 시설 확대와 멕시코 내 공장 증설 등에 3000억~3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협력업체이기도 한 페가트론은 멕시코 공장에서 테슬라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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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쳉 페가트론 부회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기존 공장을 증설해 애플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지난해부터 중국 외 동남아 지역에서 애플 제품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아이폰·헤드폰 제품군은 인도에서, 에어팟을 포함한 다른 하드웨어 제품군은 베트남에서 일부 생산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분쟁의 와중에도 중국 내 생산을 고집해 왔던 애플은 대중 관세 리스크가 가시화되자 탈중국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교란을 겪으면서 또 한 번 타격을 받았다.

생산뿐만 아니라 창고, 물류 및 운송, 유통 전 분야로 위기가 번지면서 중국 내 생산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확진자 폭증과 당국의 봉쇄 정책, 처우 불만 시위 등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이 같은 생산 차질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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