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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유출' 바이든, 마틴루터킹 교회에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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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현직 대통령 최초 찾아
"민주주의 위기와 수호" 강조
기밀 문건 유출 논란 속 행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민주주의냐, 독재냐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 기밀문건 유출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마틴루터킹 기념일을 앞두고 민주주의 위기와 수호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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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마틴루터킹 데이를 하루 앞두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를 방문해 이같이 연설했다. 에벤에셀 침례교회는 킹 목사가 1968년 암살되기 전까지 목회를 해온 역사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현직 대통령이 일요일 연설에 나선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시점을 "선택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위기에 처했고, 선택해야 하는 시기"라며 "우리는 민주주의냐 독재냐의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 장치로서 민주주의가 정착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오보다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라며 "이는 우리 시대의 주요한 질문이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여기 있는 이유"라고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킹 목사의 유산이 우리에게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963년 킹 목사의 '나의 꿈' 연설을 언급하며 "미국의 영혼은 무엇인가. 이는 우리가 모두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것"이라며 "킹 목사의 이상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실행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를 희망과 두려움 사이의 투쟁, 공정과 불공정 사이의 싸움, 극단주의 인종주의와의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킹 목사의 사명은 훨씬 더 깊고 영적이며 도덕적이었다고도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킹 목사의 가족, 민권단체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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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유출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두 차례 문건 유출에 이어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에서도 또 다른 기밀 표시 문건이 발견된 상황이다. 파문이 커지자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 연방 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전직 검사인 한국계 로버트 허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전격 임명해 수사를 맡긴 상태다.

민주당은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 유감을 표하면서도 수사를 주시하자며 확산을 막으려 하는 모습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출 건과 차별화하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은 잇달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바이든 대통령 개인 공간에서 발견된 기밀문서와 관련해 의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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