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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송환될 김성태 "이재명 만난 적 없어… 전화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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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한 돈은 개인 돈, 회삿돈 아냐"
"수사환경, 가족들 환경 안 좋아 귀국 결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KBS 인터뷰 내용./이미지출처=KBS 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KBS 인터뷰 내용./이미지출처=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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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17일 국내 송환될 예정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적도,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만날 만한 계기도 없거니와, 만날 만한 이유도 없어요.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 제가"라며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라고 답했다.

또 그는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 없어요"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중국) 단둥,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다"며 "저 역시도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제 개인 돈을 준 거니까 제 돈을 제가 날린 것이지, 회삿돈 날아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북 송금 의혹은 쌍방울이 2019년을 전후로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횡령, 배임 등 혐의 내용 중 인정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회사에 피해를 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검찰에 가서 해명할 건 해명하겠습니다.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죠"라고 답했다.


또 '배임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배임 이런 거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데, 어차피 검찰 수사 받으면서 잘못했으면 처벌 받아야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나중에 밝혀질 겁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체포된 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지금 안좋아서, 제가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라고 답했다.


'가족들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친동생(김모 부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요, 여동생 남편(김모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고 사촌형 양선길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돼서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에 입국해 도피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 10일 양선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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