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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무엇이 증시 분위기를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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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째 상승하며 2350선 회복
반도체·수급·정책효과에 강세 이어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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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3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700선을 회복했다. 연말연초 하락세가 지속되던 것과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장주인 반도체가 살아나고 외국인 매수를 비롯한 수급 개선, 정책 효과 등이 시장 분위기를 바꾼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주·수급·정책효과에 반등한 코스피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22포인트(2.63%) 상승하며 2350.1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2.27포인트(1.78%) 오르며 701.2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나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배당락일 이후 기관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를 거듭, 2210선까지 밀렸으나 최근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코스피 반등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4일 연속 상승하며 6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나흘간 상승폭은 9.57%에 달했다. 정부의 반도체 투자 세제 지원방안이 반등 기회를 제공했고 삼성전자의 공급 조정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대장주의 강세는 전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84억원을 순매수했다. 6일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은 7409억원을 사들였다.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증시 약세의 주범으로 꼽혔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힘을 보탰다. 이는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현물 매도 압력은 상당 부분 약화됐다"면서 "배당 수익을 겨냥한 연말 금융투자 주식 순매수는 2조원 내외로 나올 수 있는 기관 주식 순매도는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경우 일부 업종에 매수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IT와 금융이다. 노 연구원은 "1월 첫째 주 외국인 코스피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금융과 IT의 순매수 규모가 각각 4000억원, 6000억원으로 합산 시 전체 순매수의 90% 가량"이라며 "보유 증가 종목에서 보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5000억원), KB금융(849억원), 하나금융지주(802억원), 신한지주(669억원), 카카오뱅크(484억원), SK하이닉스(483억원) 위주로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담은 반도체와 금융에는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 반도체는 세제 지원 방안이, 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정부 정책 수혜 업종 중 은행, 건설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수혜주를 비롯해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미국 통화정책과 유동성의 방향이 모호하다면 좀 더 시야를 좁혀 현 정부의 확실한 재정정책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는 게 수익률 개선에 기여하는 유효한 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지지 않은 펀더멘털, 기대와 현실 괴리 확인해야

여러 가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지만 펀더멘털이 바뀌지 않은 만큼 현실과의 괴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대심리에 기반한 과민반응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재 펀더멘털과 증시간의 괴리율이 다시 확대된 만큼 당분간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율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원·달러 환율 레벨다운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에 집중하던 외국인이 돌아섰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기대감이 약해지고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 반전한다면 수급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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