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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지지율' 믿고 가나…나경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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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거스르고 전대출마시 지지율 유지 미지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차기 여당 당 대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대사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결정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다. 경쟁 중인 당권 주자들은 나 부위원장의 겸직 문제 등을 이유로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겸직이) 법적으로 가능한지의 여부하고 또 국민 정서적으로 가능한지 부분은 별개의 문제"라며 "과거에 그런 전례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좀 과도하다"고 했다. 법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맡고 있는 직을 던지고 나오면 또 무책임하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당 대표 생각이 있었다면 맞기 전부터 직을 맞지 않았을 게 좋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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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도 나 부위원장이 정부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출마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명권자가 자기가 임명할 때 대표로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하고 임명을 했을 텐데, 임명한 지 두 달도 안 돼서 '당 대표 나간다' 그러면 임명권자는 아주 우스워진다, 권위가"라고 지적했다.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주는 행위라는 것이다.


앞서 저출산 대책을 둘러싼 대통령실과의 신경전 역시 나 부위원장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나 부위원장이 발표한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에 대해 "현 정부 정책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실상 그의 대표 출마를 앞두고 대통령실이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해촉'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두 자리를 놓고 또 과거처럼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실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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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충돌은 그에게 '윤심(尹心)이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로, 출마를 강행할 경우 나 부위원장의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기남 조선대 객원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실의 의지가 거의 확인됨에도, 불출마의 권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치고 나간다면 과연 그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최고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와 당권을 두고 경쟁할 후보들은 이미 신발 끈을 동여매고 출발선을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김 의원은 캠프 개소식을 진행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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