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혼성파티 축구선수 체포…이란 새해부터 풍기 단속
이슬람 율법, 술·이성끼리 어울림 금지
경찰 단속 피해 '비밀 파티' 열기도
이란이 새해를 맞아 술을 마시며 혼성 파티를 벌인 전·현직 축구 선수들을 체포했다.
1일(현지시간) 중동 매체와 BBC 등에 따르면 이란 경찰이 전날 테헤란 동부 다마반드 지역의 한 빌라에서 열린 전야제 파티를 급습해 유명 축구 선수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선수들은 유명 클럽팀 소속이며 인원수와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중에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힌 선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님 통신은 "일부 선수는 체포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재 당시 체포됐던 축구 선수는 모두 풀려나고 동석자 1명만 구금된 상태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와 혼성파티가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 시, 몽둥이로 때리는 태형 등의 처벌을 내린다. 금주령을 여러 차례 어기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라도 술을 마실 수 없으며 술을 소지하거나 유통하기만 해도 이슬람법에 따라 처벌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란 북부 마잔다란주 숲속에서 술을 마시고 댄스파티를 벌인 120명이 체포됐고 6년 전에는 혼성 졸업 파티를 한 대학생들에게 태형 99대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이란인들은 종교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숲속이나 교외 빌라 등지에서 '비밀 파티'를 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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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최근 강경 진압의 수위를 높이는 등 경직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반정부 시위 참가자 두 명을 공개 처형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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