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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러큐스 날개 단 롯데바이오, 국내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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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
설립 8개월 만에 상업 생산
시러큐스 확장 및 국내 '메가플랜트' 설립도 검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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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롯데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산업 진출이 드디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갖고 있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의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생산량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공장이 어디에 지어질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의 모든 인수 절차를 지난달 31일부로 마무리하고 지난 1일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5월 BMS와 맺은 1억6000만달러(약 2037억원)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출범을 알린 지 8개월 여 만에 공장 인수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출발선에 서게 됐다. 통상 신규 공장을 지어 CDMO에 진출할 경우 상업 생산까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의 3만5000ℓ 규모 생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진입 시간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보통의 국경 간 자산 거래 인수 역시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대폭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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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DMO 업체의 초기 출발점을 가르는 수주면에서도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BMS가 기존 생산 물량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3년간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약 80%의 가동률을 확보하면서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바이오 USA, CPHI 등 대형 제약·바이오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추가 수주도 지속해서 노리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 임직원 99.2%를 고용 승계하면서 인력 확보도 성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승인, 상업 생산을 모두 거친 인적 자원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BMS 출신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법인장을 맡은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박사는 “시러큐스 임직원들은 롯데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환영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고무돼 있다"며 "글로벌 톱 10 CDMO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토대로 환자들에게 혁신 의약품을 제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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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공장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3만5000ℓ 생산용량의 시러큐스 공장의 전체 부지 대비 사용 규모는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원료 의약품(DS) 생산 설비에 더해 DS 설비 증설 및 완제의약품(DP),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신규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7000만달러(약 891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한편 7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할 구상이다.


또한 이 대표가 시러큐스 공장 다음으로 추가할 생산기지로 "한국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국내에 약 1조원을 투자해 '메가 플랜트(대형 공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를 맡아 이와 관련한 자세한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창사 이후 처음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를 진행하게 됐다. 오는 10일 오후 예정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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