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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도 맘껏 못 틀어"…단열·방한용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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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난방비 상승 '지속'
문풍지·단열시트 등 매출 급증
홈플러스, 내의 판매 84%↑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단열·보온용품.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단열·보온용품. (사진제공=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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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부 박선영 씨(34·여)는 요즘 치솟는 난방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창문으로 들어오는 외풍을 막기 위해 에어캡(뽁뽁이)을 붙이고, 보일러 가동은 최소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박 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끝없이 오르고, 공공요금도 인상되면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집에서 옷을 더 껴입고 사는 수밖에 없지 않냐"고 한탄했다.


최근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데다 난방비까지 급등하면서 단열·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난방비를 아끼기 위한 처절한 노력의 일환이다.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문풍지 등 난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는 단열시트 판매가 55%, 문풍지는 50% 늘었다. 11번가에서는 난방텐트(71%), 단열시트(39%), 방풍비닐(37%) 등 매출이 뛰었다. G마켓에서는 단열시트(54%), 문풍지(46%), 난방텐트(38%) 등 판매가 늘었다.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롯데마트에서는 내의·파자마 등 매출이 30%, 방한모는 20%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는 내의 판매가 84%, 11번가에서는 31% 뛰었다. 롯데온에서는 패딩(100%), 내의(60%) 등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난방 가전 판매도 급증했다. 이마트에서는 전기요 판매가 47%, 히터 137%, 온수 매트 20%, 전기매트 3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히터와 요장판 매출이 각각 40%, 10%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전기장판 매출이 29%, 온풍기가 8% 뛰었다. SSG닷컴에서는 온수 매트(76%), 전기매트(47%) 등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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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요금은 12.6%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12월엔 도시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36.2%, 지역난방비는 34% 등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침구, 담요, 패브릭 소품을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4일까지 방한의류·잡화에 대해 1+1 행사를 열고, SSG닷컴은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난방가전·방한용생활잡화·의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2%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겨울 추위를 알뜰하게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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