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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대전' 개막… 새해 눈치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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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 시작
사업권 15개→7개로 통합… 여객당 임대료로 산정 체계 변경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대전' 개막… 새해 눈치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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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인천공항의 대규모 면세점 사업자 입찰 경쟁이 시작되면서 새해부터 면세업계의 눈치게임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15개 사업권을 7개로 통합·축소한 가운데 면세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여객당 임대료’ 형태로 임대료 체계도 변경하면서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제1여객터미널·탑승동·제2여객터미널 7개 면세사업권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 사업권은 일반 사업권 5개(63개 매장, 2만842㎡), 중소·중견 사업권 2개(14개 매장, 3280㎡) 등 총 7개다. 기존에 터미널별로 나뉘어있던 총 15개의 사업권을 통합 조정한 것이다. 국적항공사의 합병 이후 터미널 간 항공사가 재배치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사업권을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일반사업권은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2개), 패션·액세서리·부티크(2개), 부티크(1개)로 나뉜다.


이번 사업권 조정에선 향수·화장품 품목과 주류·담배 품목을 결합한 점이 눈에 띈다. 매출 비중은 가장 높지만 최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향수·화장품 품목과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와 수익성을 자랑하는 주류 품목을 묶어 상호 보완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해당 권역은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패션·액세서리, 부티크 권역이 코로나19 이후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온데다 면적도 늘어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임대료 선정방식도 변경됐다. 이번 공고를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개항 이후 유지해온 ‘고정 최소보장액(고정임대료)’ 방식에서 ‘여객당 임대료’ 형태로 임대료 산정 방식을 변경했다.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처럼 여객 수가 급격히 변동하는 상황에서 임대료가 즉각 조정될 수 있어 사업자의 운영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여행수요 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데다 향후 전망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정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산정방식 변경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최근 추세는 여객 수나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임대료 비용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객 수가 면세점 매출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닌 만큼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방문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956만5255명으로 전년 동기(611만2219명) 대비 5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면세점 매출액은 16조4724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16조4554억원과 비교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번 공고에선 계약기간을 기본 10년으로 설정해 기존 ‘기본 5년+옵션 5년’에서 운영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 최종 낙찰자는 다음 달 2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아 제안자 평가·관세청 특허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공사가 특허심사 대상 사업자를 복수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하면 관세청은 공사의 평가 결과를 50% 반영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신규 사업자의 운영 개시는 7월께로 예상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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