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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길쭉이 딸기·붉은 샤인머스캣…이색과일 '쓱' 실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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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딸기서 장희딸기로, 샤인머스캣서 마이하트 포도로
이색 품종과일의 진화…새로운 맛 찾는 3040 영패밀리 타깃
올해 딸기 풍년…장희·금실 등 이색 품종 판매 비중 20% ↑
아침에 딴 딸기 오후엔 식탁 위에 '산지-네오-쓱배송' 3박

이호종 SSG닷컴 신선식품팀장.

이호종 SSG닷컴 신선식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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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딸기는 이렇게 기본 딸기보다 길쭉한 삼각형 형태를 띱니다.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진한 데다 잘 무르지 않아 인기입니다."


이호종 SSG닷컴 신선식품팀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딸기 작황이 좋은 편"이라며 "설향딸기 외에 장희·금실·설희·비타베리·킹스베리 등 품종을 개량한 이색 딸기도 풍년에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고객 수요가 전체 딸기의 20% 이상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20년간 유통업계에서 육류 등 신선식품 바이어를 거친 '신선 전문가'다. 2020년 SSG닷컴에 합류, 현재 신선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 2년간 계절별, 품목별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신선 카테고리 중 하나로 과일을 꼽았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샤인머스캣은 올해 판매 비중이 전체 포도의 60%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 눈에 붉은 하트모양으로 개량된 샤인머스캣 마이하트 포도가 들어왔다. 이 팀장은 "올해 마이하트 포도가 4000만원가량 판매 성과를 거뒀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샤인머스캣 다음 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신품종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상주 생산농가와 계약재배형태로 품질을 관리하면서 가격은 낮추고 물량은 늘리는 등 더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딸기·포도 외에도 이색과일의 인기는 높다. 일반복숭아 대비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은 납작복숭아는 올해 소량으로 테스트만 진행했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 내후년 지속적으로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만다린은 미국산 귤로 올해 약 5000만원 가량 매출이 발생했다. 국산 귤 공백기에 운영할 수 있는 품목으로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국산키위의 대표차별화 품종인 제주루비골드키위, 에메랄드키위를 비롯해 토종다래, 무화과, 제주 블랙사파이어포도, 루비로망, 홍망고 등도 올해 판매 실험대에 올랐다.

신품종은 농촌진흥청 등 종자관리기관에서 종자를 보급하면 지역농협 및 농가가 협의해 재배, SSG닷컴과 같은 유통업체 과일 바이어를 통해 유통 여부가 결정되는 형태다. 이 팀장은 "과일이 열리기 전부터 산지를 방문해 매뉴얼 대로 재배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한다"며 "10년 이상 신선 구매 경험이 있는 바이어들이 매주 산지에 나가 오프라인 전국 대량 유통시 신경 쓸 수 없는 부분까지 체크한다"고 강조했다.


깐깐한 검수를 거친 딸기는 아침에 수확해 점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에 도착하고, 이는 오후 '쓱배송'을 통해 각 가정에 배송된다. 당일 수확한 딸기가 오후 식탁 위에 올라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딸기는 네오에서 최대 이틀까지만 보관 가능하다"며 "고객 구매 데이터 등을 활용해 당일 딸기가 고객 집 앞에 가도록 발주량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보통 하나의 신품종이 재배까지 3~5년, 유통에서 정착되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소량의 상품을 다양한 구색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온라인의 강점을 활용, 다양한 상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설향, 옥종, 장희, 설희, 금실, 킹스베리(사진=SSG닷컴 제공).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설향, 옥종, 장희, 설희, 금실, 킹스베리(사진=SSG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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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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