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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내년 美침체…5%금리도 물가 잡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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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켜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5%대까지 끌어올려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잠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소비자·기업 경기가 괜찮다고 입을 뗀 그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부양 프로그램을 통해 1조5000억달러를 절감했고, 이를 통해 2021년보다 지출을 10% 더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년 중반이면 그 1조5000억달러마저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이먼 CEO는 "이런 것들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우려하는대로 경미한 또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앞서 그가 지난 6월부터 "곧 경제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에도 다이먼 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양적완화(QE)의 알려지지 않은 여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을 내렸었다.

다이먼 CEO는 "우리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이런 종류의 혼란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을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말한 것은 허리케인"이라면서도 "폭풍 구름이 완화될 수도 있다. 리스크 관리자로서 두 가지 모두를 준비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추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이먼 CEO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나 이조차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고강도 긴축을 이어온 Fed는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통해 현재 금리 상단을 4%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끈 다이먼 CEO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하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가상화폐를 두고서는 "완전한 여흥(side show)"이라며 투자자들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발언은 올 들어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최근 세계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 신청 이후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다이먼 CEO는 월가 내에서도 대표적인 가상화폐 회의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가상화폐 산업에 범죄가 만연하다고 비판하면서 규제당국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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