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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눈 돌리면 롯데 간판" 해외 전진기지 베트남 '공격 투자'

최종수정 2022.12.07 11:22 기사입력 2022.12.07 11:22

65층 '롯데센터 하노이' 지역 랜드마크
주말 이른 시간에도 백화점·마트 쇼핑객 '북적'ㅓ
내년 하노이 최대 복합 쇼핑몰 '롯데몰 하노이' 오픈
베트남, 98년 롯데리아 시작, 19개 계열사 진출 글로벌 거점 기지
1조2000억원 호찌민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올 착공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마트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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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바딩구 리우자이와 다오던 지역 사이에 65층 높이로 우뚝 솟은 '롯데센터 하노이'엔 주말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한 입구로 들어서면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식당, 카페가 자리한 백화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가자 장을 보러 온 현지인들과 기념품을 구매하러 온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이드 디시' 코너에선 위생 모자와 장갑,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즉석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입구에 있는 자체 배송 서비스 '스피드 엘' 부스도 바쁘게 돌아갔다. 그랩(Grab) 배송 기사들도 분주히 오고 갔다. 부지면적 1만4000㎡(약 4200평), 연면적 25만3000(약 7만6000평)에 백화점과 마트,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등이 들어선 이 초고층 복합건물은 2014년 완공 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내년엔 이 곳에서 약 5㎞ 떨어진 하노이 서호 인근 5배 이상 넓은 부지에 '롯데몰 하노이'가 들어선다.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백화점 입구.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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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해외 전진기지' 베트남에 힘 싣는다

베트남은 현재 백화점·마트·호텔·면세점·물산 등 그룹 내 19개 계열사가 진출한 글로벌 거점 기지다. 중국을 대체할 해외 시장으로 동남아시아의 비중이 커지면서 베트남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키우고 있다.

롯데는 해외 핵심 시장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후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휘봉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잡았다. 신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가장 먼저 베트남을 찾았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호찌민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도 동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호찌민 뚜띠엠 신도심 5만㎡ 부지에 초고층 업무시설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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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노이 최대 복합 쇼핑몰 '롯데몰 하노이' 연다

롯데는 내년 하반기 하노이 서호 인근 보찌꽁거리 일대 7만3000㎡(약 2만2000평) 부지에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쇼핑몰, 마트, 시네마, 아쿠아리움,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는 복합상업단지 롯데몰 하노이를 오픈한다. 현재 공정률은 50%를 넘어섰다. 내년 4월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한 후 6월 프리 오픈, 8월 그랜드 오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노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컨템포러리, 화장품, 식음료(F&B) 브랜드 등을 유치하며 문화센터, 요가체험, DIY 공방, 서점 등도 구성해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물의 도시' 하노이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 호수인 서호는 하노이 주요 관광지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호수 인근에는 고급 빌라촌과 외국인 주거지역 등도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쇼핑몰이라는 점에서 베트남 현지 '영 패밀리'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마트 '사이드 디시' 코너에서 직원들이 즉석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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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00배 성장' 베트남 유통시장 '최고 글로벌 브랜드'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베트남에는 현지에서 운영하는 소형 백화점이나 중소형쇼핑몰이 주를 이뤘고, 급증하는 중산층의 수요를 만족시켜 줄 유통시설은 부족했다. 2010년대에 이온, 빈컴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몰을 짓기 시작하면서 고급 유통 시설 경쟁에 불이 붙었다. 베트남 유통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젊은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2014년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의 문을 열었다. 현지 백화점의 틀을 깨는 매장 배치, 한국식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했다.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2015년 3월 베트남 호치민 최초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인수해 총 5층 규모로 합작 오픈 했다. 물가가 높고 고소득층 거주 인구 수도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대대적인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유통시장 규모는 2000년대 초반 대비 약 100배 커졌다.

롯데마트는 2008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호찌민에 '남사이공점'을 오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후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사이공점은 문화·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등 현지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 복합쇼핑센터 형태의 점포로, 베트남 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7월엔 베트남 중북부 빈에 베트남 15호점을 신규 오픈했다. 내년 롯데몰 하노이에도 입점한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10%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2008년 롯데마트·롯데시네마, 2013년 롯데호텔, 2014년 롯데백화점이 차례로 베트남에 진출, 현지인과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입지를 다졌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 오픈할 롯데몰 하노이와 함께 기존점들 역시 각 점포별 강점을 바탕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베트남 최고의 글로벌 유통 브랜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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