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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병사 투항용 핫라인에 하루 100통 문의"

최종수정 2022.12.01 13:57 기사입력 2022.12.01 13:57

9월부터 누적 3500여건…전화·메신저로 안내
"사기 떨어트리려는 정보전…전쟁포로 맞교환 염두"

주둔지로 떠나는 열차 탑승 준비하는 러시아 징집병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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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러시아군의 투항을 유도하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설한 핫라인에 러시아 병사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 발동과 이달 초 헤르손 점령지에서의 철수 발표 이후 문의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9월 개설한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핫라인에 러시아군 병사와 가족 등으로부터 하루 100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문의는 총 3500여건으로 집계됐다.

투항을 원하는 러시아군 병사들은 전화·텔레그램·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로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해 안전하게 항복하는 방법을 안내받는다.


전쟁포로 처우 본부 관계자는 "이곳으로 전화하는 러시아 군인들은 거의 대다수가 간절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며 "군부대에서 몰래 도망쳐 나와 전화할 수 있는 저녁 시간대에 통화 건수가 확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대비 목적으로 항복 방법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핫라인 프로젝트는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 작전용으로도 활용된다. 현재 핫라인을 이용하는 이들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 병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자국 이동통신 등을 이용한 러시아 병사 투항용 핫라인 이용을 차단해 놓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측이 만든 선전 영상에는 '스스로 물어봐라 -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폭발 장면과 러시아 병사들이 투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항복한 러시아군은 전쟁포로 교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미국의 국방·외교 분야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도 이번 전쟁과 관련한 내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포로 교환에 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병사 투항 핫라인 프로젝트 담당자인 비탈리 마트비옌코는 "우리는 싸우기를 원치 않는 러시아 징집병을 대상으로 전장에서 방패막이로 버려지는 군인들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업은 (러시아군이) 자발적인 항복으로 목숨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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