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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尹대통령, 연내 日방문 가능성 배제 못해"

최종수정 2022.11.26 19:25 기사입력 2022.11.26 19:25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지난 7월16일 일본에 입국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한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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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10년 넘게 단절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와 관련,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윤 대사는 "셔틀외교가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연내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윤 대사는 "지난 10년간 양국이 역사 문제만으로 대립해 왔다"며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정상화의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정세도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소통하는 셔틀외교는 2011년 말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교토 회담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한일 정상의 만남은 주로 다자회의를 계기로 진행됐다.


윤 대사는 양국 주요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국민적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다양한 외교당국 채널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와 재원 조성 참여 등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기부금을 받아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윤 대사는 "위안부 합의 후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것으로 끝'이라는 느낌으로 말한 한두 마디가 한국 여론을 악화시켰다"며 "피해자 측 상처를 치유하는 화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본에서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일본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교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파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군사적 긴장 국면을 활용해 갑자기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파키스탄과 같은 위치를 얻기 위해 미국과의 직접 교섭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미일이 북한에 대화 의사를 밝힐 필요는 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며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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