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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대박난 에이티넘, 펀드 결성 지연...LP 신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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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결성 계획이던 펀드, 내년으로 연기
자금 경색 속 자금모집 성실성 논란
메일로만 출자 의향 물어

‘두나무’ 대박난 에이티넘, 펀드 결성 지연...LP 신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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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의 올해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제동이 걸렸다. 연내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려 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출자자(LP)들의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80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2’을 결성 중이다. 그동안 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앵커 LP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로부터 출자받은 덕이다.

문제는 나머지 금액이다. 결성 목표액까지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LP들의 스탠스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출자하더라도 내년으로 미루자는 분위기다.


이에 에이티넘은 1차 클로징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당장 클로징해도 문제는 없지만, 기존 펀드 대비 낮은 금액으로 결성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20년 12월에 결성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은 5500억원 규모다.


에이티넘은 한 펀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One-fund)’ 운용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3500억원), 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5500억원)으로 규모를 계속 늘려왔다. 이번에는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불안한 시장 상황이 작용한 게 맞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꾸준히 출자해준 기존 LP들을 믿고 자신만만해 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등 주요 LP를 통해 굵직한 자금은 해결했지만, 나머지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빈축을 샀다.


한 민간 LP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에이티넘 조합에 여러 차례 출자하며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며 “이번 역시 출자 요청을 받았는데, 그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오가는 데 만나서 이야기하는 자세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게 당연하다”며 “에이티넘은 실무자 선에서 메일만 보내면서 출자 의향을 묻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 펀드를 만들겠는 게획이지만, 자금 모집 과정에서 LP들의 빈축을 사면서 내년 초에도 펀드 결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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