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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한민 감독, 예능이 쏘아올린 조세호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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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다음은 근현대사 … 차기작 대한제국 기획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공개할 여러 버전 고민이 중요

김한민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한민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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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망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국 영화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여름에 반짝하고 추석 이후 극장가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죠. 영화인 대부분 위기감을 느낍니다. '한산 리덕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새로운 컬레버레이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길 바랍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김한민(53) 감독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감독확장판 '한산 리덕스'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오전 런던에서 화상 인터뷰에 응한 김 감독은 "단순한 확장판 개념을 넘어, 정밀하게 완성된 영화를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산 리덕스'를 내놓은 의미를 강조한 김 감독은 "팬데믹 이후 극장가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작품을 어떤 포맷으로 만들 것인가를 우선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기획적 고민이 필수다. 극장용으로 만들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용으로 길게 풀지 플랫폼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단순한 형식을 떠나, 여러 버전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공개할 수도 있다. 어떻게 협업 할 것인지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72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21분 15초를 추가한 감독 확장판 '한산 리덕스'가 16일 개봉했다. 확장판에선 1592년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운명을 건 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전투에 임했던 이들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의 서사와 풍부한 한산해전 시퀀스가 추가된다. 연이은 흥행에 감독은 "영혼을 갈아 넣어서 만든 영화를 관객들이 좋아해 주는 건 큰 기쁨"이라고 했다.


영화 '한산 리덕스'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한산 리덕스'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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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은 권율 장군역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섭외를 놓고 고민하다 출연하게 됐다며 앞으로 연기 활동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유일하게 권율 장군역이 마지막까지 캐스팅되지 않았다. 한 장면이지만 정밀한 연기가 필요했고, 최민식 같은 무게감을 지닌 배우를 구하고 싶었다. 작품의 맥락을 잘 아는 내가 출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테스트 촬영을 해봤는데, 주변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3~4 테이크를 찍고 오케이 컷을 고르면서 촬영했다. 행복했다. 연기적 본능이 있다고 해야 할까(웃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연기하고 싶다."

방송인 조세호가 김한민 감독의 영화에서 연기에 도전한다. 예능이 쏘아 올린 깜짝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최근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영화 러브콜을 보낸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촬영 마치고 따로 한번 만났다. 다시 한번 출연에 대해 말했더니 '방송에서 재밌게 말씀하신 건데, 그렇게 안 하셔도 된다'고 하더라.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세호가 '너무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고, '그럼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명량'(2014)·'한산'에 이어 '노량'을 내년께 선보이며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드라마도 개발 중이다. 그는 "앞으로는 세계관의 싸움이다. 결국 슈퍼 IP(지식재산권), 멀티 IP와 연결된다. 10년 전에 이순신 세계관을 구축한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제 드라마 구상도 가능한 시대가 왔다. 드라마에서는 임진왜란 7년 동안 벌어진 주요 캐릭터가 핵심으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마친 후에 다루고 싶은 건 근현대사다. 특히 대한제국에 관심을 갖고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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