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흐름 속 그들이 살아남는 법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재활용 100% 소재 생산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도
친환경 샌상성 확보 집중

SK이노는 배터리 소재·폐배터리 재활용 집중

친환경 시대, 정유기업이 살아남는법…화학·수소·배터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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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기업은 탄소중립 시대에 ‘본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의 득세와 운송 수단 변화 등 탈(脫)탄소 흐름 속에 정유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18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정유 외에 친환경 석유화학 소재·배터리·수소 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 정유 사업에서 쌓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석유화학에 접목해 친환경 플라스틱 등 화학 소재 생산으로 이어가려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에쓰오일은 전날 9조2580억원(약 7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이른바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를 최종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로 에스오일은 202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화학제품 설비)를 갖추게 된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소재를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연간 최대 320만t 생산하게 된다. PP와 PE 두 가지 모두 분리배출을 통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에쓰오일은 현재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s)’라는 구호 아래 탈정유를 추진 중에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17% 수준에서 2030년 25%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후위기, 탄소중립 시대 흐름에 대비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사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해 재활용 폐자원을 원료로 활용하는 등 생산제품의 친환경성 확보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케미칼도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중질유분, 부생가스 등 저가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설비(HPC)를 준공했다. 해당 설비는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화학·소재 사업을 ‘3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점찍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85%에 달하는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 45%까지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이익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것이 목표다.

GS칼텍스도 지난 11일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구축했다. 전남 여수공장 인근에 조성된 이 시설은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 프로필렌 41만t, 혼합C4유분 24만t, 열분해가솔린 41만t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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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 완성 배터리셀에 더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 2025년까지 상업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20조원을 배터리·소재 부문에 투자할 것임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저탄소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조성에 나선 상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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