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수입차 선두경쟁…7년만에 선두 바뀔까
BMW·벤츠 양대산맥 판매량 차이
지난달까지 수백대 수준 불과
수입차 시장 전체 점유율
BMW 28.6% 벤츠 28.3%
BMW, 세단·SUV 등 다양한 모델·트림
벤츠, 중대형 집중 E클래스 올해만 2.3만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입차 양대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왕좌 다툼이 한층 치열해졌다. 월별 판매량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에 번갈아 오르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 차이가 수백 대 수준에 불과하다. BMW로서는 2015년 이후 내줬던 최다 판매 브랜드 자리를 다시 가져올 태세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주력 차종을 앞세워 연말까지 뒤집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브랜드별 신규 등록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BMW는 6만4504대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신규 등록물량은 6만3791대다.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28.6%, 28.3%로 두 브랜드 합산 점유율이 절반을 넘기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양강 체제가 한층 뚜렷해진 모양새다. 특정 브랜드 두 곳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건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대부분을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로 있었다. 2015년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BMW는 2018년 불거진 화재사고로 주춤한 적도 있으나 꾸준히 선두권을 지켰다.
주요 타깃이 다른 만큼 두 브랜드 간 판매전략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BMW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델·트림을 갖추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가 부품수급이 원활치 않았는데, 빠르게 차량을 인도받기를 원하는 고객이 있는 터라 일부 사양을 뺀 모델도 적극 들여오고 있다. 일부 전기차나 한정판 차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전략도 호응이 좋다.
반면 벤츠는 중대형 차종에 집중한다. 준대형 세단 E클래스나 플래그십 S클래스 비중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다. 일부 사양을 뺀 마이너스 옵션도 없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2020년 출시했으나 쟁쟁한 신차를 물리치고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만3133대가 팔려 여유롭게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E클래스 판매량은 본고장 독일이나 대형차를 선호하는 미국보다도 많다. 전용모델이 있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S클래스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팔린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만1076대로 모델별 판매량 3위에 올라있다. S클래스의 경우 한국시장이 세 번째로 많이 팔린다.
독일 고가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많이 팔리면서 본사 차원에서도 공을 들인다. BMW는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7시리즈 양산 전에 생산한 모델을 미리 들여와 국내 고객에게 공개했다. 현재 팔리는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세계 최초 공개행사를 한국에서 하기도 했다.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나 출고 적체가 여전한 만큼 연말까지 순위는 인기차종 물량수급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BMW나 벤츠 모두 독일 본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차량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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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자취를 감췄던 가격할인 등 판촉활동도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모델의 경우 바로 출고가 가능해 일선 딜러사마다 재고관리 차원에서 할인 등 프로모션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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