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개혁 5년 만에 안진 출신 '정부 훈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안진회계법인 출신이 '회계의 날'을 기념해 정부 최고 포상을 받았다. 회계의 날은 회계 개혁의 결정체인 신외부감사법이 공표된 2017년 10월31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행사다.
금융위원회는 제5회 회계의 날을 맞아 양승우 전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주는 등 회계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철탑산업훈장은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끈 인물에게 주는 산업훈장 중 하나로,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2019년 2회 회계의 날 수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었다. 회계업계에선 이병찬 선일회계법인 회장에 이어 양 전 대표가 두 번째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회계의 날은 지난해부터 외부감사법상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고, 김문철 경희대 교수가 회계유공자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금융위는 올해 5회 회계의 날 포상을 위해 4대 회계법인과 중견 회계법인협의회와 중소회계법인협의회, 감사반연합회 등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1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개 검증했다.
금융위는 양 전 대표에 대해 "40년이 넘게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며 국제회계기준 적용 시스템 설계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고, 외환위기 당시 회계제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양 전 대표는 1980년대 한국 기술기업의 첫 무역 갈등 사례였던 미국의 TV 반덤핑 관세 부과를 방어하는데 자문 역할을 한데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 은행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등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포상은 징계 경력이 있으면 받을 수 없다"면서 "(양 전 대표의) 공로는 모두 삼일회계법인 근무 시절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계의 날 근정포장에는 최종학 서울대 교수가 다수의 학술논문 저술 및 세계 유명 학술지의 편집장 활동을 통해 한국 회계의 위상을 제고하고, 증권선물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정부위원회 활동을 통해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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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동욱 삼성전자 부사장과 오기원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철호 금융감독원 회계관리국장 등 3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김민철 두산 사장과 한승수 고려대학교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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