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V낸드, 데이터 입출력 속도 1.2배 향상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 위한 촉매제 될까
삼성 "2024년 9세대 V낸드 양산 예정"

삼성전자 1Tb 8세대 V낸드 /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1Tb 8세대 V낸드 /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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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지난해 7세대 V낸드를 양산한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세계 최고 용량의 1테라비트(Tb) 8세대 V낸드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8세대 V낸드를 앞세워 서버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로 부상하는 전장 영역에서 적극적인 먹거리 확보로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양산되는 1Tb TLC(Triple Level Cell) 8세대 V낸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비트 밀도(Bit Density)를 자랑하는 고용량 제품이다. 웨이퍼당 비트 집적도가 이전 세대보다 대폭 향상했다. 비트 밀도는 단위 면적당 저장하는 비트 수를 말한다.

최신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토글(Toggle) DDR 5.0이 적용돼 최대 2.4기가비피에스(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지원한다. 7세대 V낸드와 비교해 약 1.2배 빨라졌다. 여기에 PCIe 4.0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향후 PCIe 5.0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 부사장은 이같은 기능을 선보이고자 "3차원 스케일링 기술로 셀의 평면적과 높이를 모두 감소시키고 셀의 체적을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8세대 V낸드를 앞세워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의 고용량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서버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시장에서 먹거리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시장에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전장의 경우 최근 요구되는 시스템 수준이 향상하면서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탑재량이 늘고 관련 사양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차량용 데이터센터 수요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서버, 모바일과 더불어 전장이 3대 응용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장 시장에서 LPDDR5와 서버급 SSD 등 고성능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바퀴 달린 서버' 개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실행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2002년부터 세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낸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낸드 기술 초격차도 이어간다. 최근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짐에도 삼성전자는 별도의 감산이나 투자 축소 없이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낸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플래시 메모리 서밋'과 10월 '삼성 테크 데이'에서 8세대 V낸드 양산 계획을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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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3.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로는 SK하이닉스(20.4%), 일본 키옥시아(16.0%), 미국 웨스턴디지털(13.0%)과 마이크론(13.0%)이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낸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9.4% 성장해 1071억9900만달러(약 151조1399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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