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식통 ‘전쟁 피로감’ 언급 … “지지 유지 위한 계산된 시도” 시각도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과는 대화 불가능” 강경 입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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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말라고 물밑에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우리 파트너 국가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협상을 6차례 진행했으나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자국에 병합하면서 대화는 잠정 중단됐다.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푸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평화 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WP는 미 관리들이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이 같은 회담 금지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식량 및 연료의 가용성과 비용에 대한 전쟁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등 우방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정치권을 비롯해,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진단했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 자금을 현재 수준으로 조달하는 것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연간 최대 규모의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중간선거에 반영될 수 있다.

WP는 "미국 정부의 요청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지지를 확실히 유지하기 위한 계산된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쟁 장기화로 유권자들의 저항에 직면한 각국 정부의 지지를 위해선 러시아와의 대화를 통한 평화 협상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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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지지하며 국내 정치와 상관없이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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