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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여야 '대북코인사업' 공방…'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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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코인사업, 야권 인사 연루설
그리피스, 대북제재 위반으로 수감
메일서 서울시 이더리움 재단 등 언급

2019년 버질 크리피스가 발급받은 방북 비자. [이미지 출처= SNS 화면 캡처]

2019년 버질 크리피스가 발급받은 방북 비자. [이미지 출처= SN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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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이더리움'을 활용한 대북 가상화폐 사업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를 비롯해 야권 핵심 인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화폐 개발에 참여한 버질 그리피스와 정치권 인사들 간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피스는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개발자로, 미국서 대북 제재법 위반으로 징역 6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11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시자 그리피스가 2019년 평양 행사에서 대북 제재를 피하는 암호화폐 해외 송금 기술을 발표했다"며 "그리피스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관심이 많았다는 내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공동 개발한 버질 그리피스는 2019년 평양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북 제재를 피해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다 미 당국에 체포됐다.


변호인은 그리피스가 강박성 인격장애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며 24개월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방법원은 63개월의 실형과 3년의 보호관찰, 10만달러의 벌금 납부를 명령했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지난 4월 당시 선고에서 그리피스가 평양의 가상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북한의 화폐를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며 "대북 제재를 위반하려는 고의적인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리스피에게 적용된 법은 미국의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이다. 이 법은 북한과 같은 테러지원국에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 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재판부는 그리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해 그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피스는 지난 7월부터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있다.


1983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그리피스는 2003년 앨라배마 대학교에 입학해 인지과학 분야를 전공했다. 이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머레이 겔만과 필립 앨더슨 등을 배출한 '산타페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4년에는 미 국토안보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계산신경과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부터는 이더리움 재단에서 연구 과학자로 활동했다.


그리피스는 네트워크를 우회하고 인터넷 사용 내역을 숨길 수 있는 웹 브라우저인 '토르2웹(Tor2Web)'을 개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을 '미스터리한 인터넷 남자' 또는 '컬트 해커'라고 칭했다.


그리피스는 2019년 평양을 다녀온 뒤 다른 미국인 전문가에도 북한의 암호화폐 콘퍼런스 참석을 권유했으며 '(대북)제재를 반대한다'는 피켓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립된 정권에 가상화폐 거래소가 세워진다면 새로운 시장의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피스는 2018년부터 국내의 한 가상화폐 스타트업 대표와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에는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한 가상화폐 참석한다는 내용과 또한 서울시가 북한에 이더리움 재단을 설립하는 데 호의적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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