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국산 히트펌프 수요 폭발
러시아 천연가스 위협에 너도나도 히트펌프 등 난방용품 러브콜
中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EU 히트펌프 시장 급성장 전망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올겨울 유럽의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히트펌프(Heat Pum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향후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문제로 유럽의 히트펌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14일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더그룹(Midea Group)은 이탈리아 현지에 히트펌프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메이더그룹은 6000만유로(한화 840억원)를 투입, 히트펌프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짓는다. 이 공장은 오는 2024년 2분기부터 히트펌프를 생산, 유럽 각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히트펌프는 압축기에서 고온ㆍ고압으로 압축된 냉매를 기화시킨 다음 응축기로 보내 높은 온도의 열을 온도가 낮은 쪽으로 내보는 기구다. 압축기와 증발기, 응축기, 팽창밸브로 구성된 히트펌프는 통상 냉난방 겸용으로 사용된다.
환구시보는 메이더그룹이 유럽 현지에 히트펌프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것은 해당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8월까지 히트펌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0%나 급증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중국 신다증권은 앞으로 5년간 유럽의 히트펌프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다증권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위협으로 최근 히트펌프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유럽의 히트펌프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유럽히트펌프협회(EHPA)는 오는 2026년 유럽연합(EU)의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2021년(200만대 추산) 대비 2배인 4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2031년 EU의 히트펌프 수요가 14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히트펌프 수요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프랑스로 지난해 53만7000대가 판매됐다. 그다음은 이탈리아(38만2000대), 독일(17만7000대)로 3국 수요가 유럽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유럽의 히트펌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4%에 불과했던 주거용 히트펌프 사용 비율이 2030년 12%로 증가하고, 오는 2050년에는 34%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거리전기(Gree Electric), 하이얼 스마트 홈(Haier Smart Home), 메이더그룹이 히트펌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펀니, 리추동팡 등 중견 히트펌프 생산 기업도 제품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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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CCCME) 통계를 인용,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난방용품은 전년 14.4%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이 현실화된 지난 8월 이후 유럽에서 중국산 난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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