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20·30세대 소비패턴 절약형으로 변화
색다른 절약법 찾아 재미 추구하는 특징도 보여

목표치를 달성하면 적립금을 얻을 수 있는 걷기 앱테크가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적립금을 얻을 수 있는 걷기 앱테크가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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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高(고) 현상'이 지속되자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과감히 돈을 쓰며 현재를 즐기던 20·30세대의 소비패턴이 절약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무조건 절약하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 속 재미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소액까지 꼼꼼히 챙기는 이른바 '짠테크(짜다+재테크)'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라면 등 생활필수품 가격은 물론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자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작용해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30세대는 기존 세대와 달리 절약을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을 겪었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사이 출생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행주도 쥐어짜는' 식의 극단적인 절약을 실천했다면, 요즘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절약하는 인증샷을 올리고, 서로 중요한 '꿀팁' 정보를 공유하는 식으로 재미도 추구한다.


이렇다 보니 젊은층은 색다른 절약법을 찾게 마련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일상 생활 을 하면서 소소한 적립금도 얻을 수 있는 '앱테크'에 관심이 크다. 400만 명이 이용하는 토스 만보기와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앱의 '걷기 챌린지', 국민은행 앱 내 'KB매일걷기'는 목표치를 달성하면 소액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버스와 지하철의 기본 요금이 각각 1200원, 1250원임을 감안하면 한달이면 하루 왕복 교통비와 커피값을 벌 수 있다. 보통 출퇴근 때와 점심시간 등 이동할 때 별 신경쓰지 않고 걷기만 해도 포인트를 얻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걷기 앱테크'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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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Z세대는 금융·유통·게임 등 앱을 돌아다니며 '디지털 폐지 줍기'에 나서기도 한다. 매일 앱 출석이나 광고 시청, 미션 수행 등으로 소소하게 현금이나 포인트를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렇다 보니 디지털 폐지 줍기 열풍을 겨냥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배달의민족과 '26일저금'을 선보였다. 매일 500원∼2000원을 26일간 저축해 최대 5만2000원을 모으면 배달의민족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앱테크에 가입하고 목표치를 채우면 100원~200원씩 적립금을 얻는다"며 "소액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쌓이고 나니 나름 쏠쏠한 금액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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