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전수평가'는 형용 모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전수평가' 우려 표명
"학교·학급 단위 자율 신청·시행하도록 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평가로 회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평가’를 ‘전수조사’ 한다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당초 교육부의 안내대로 학교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청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과거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고, 학교평가가 시도교육청별 특별교부금 배분 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면서 교육 현장에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평가 방식으로 실시할 경우, 일제고사 시절의 부작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 왔고 다양한 진단 도구 활용 등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7년부터 전수평가 대신 중3·고2를 대상으로 3% 표집 방식으로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목표 도달 정도와 함께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주목적으로 한다.
올해 9월부터 교육부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자율평가는 컴퓨터 기반으로 학생 성취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도 이미 평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시행하고 있고, 이 평가들은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전수평가 부활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표집 방식,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대통령 발언은 표집 평가를 전수평가로 전환하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를 주고 있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의 교과별 부진 영역을 진단하고, 학생 개인별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보정 자료가 제공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미달인 학습지원대상학생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과 선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은 충남대응용교육측정평가연구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발해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평가도구로, 학생들의 교과 영역에 대한 학습결손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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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 학력미달 학생 선정은 물론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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