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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P, 상장 첫날 주가 폭락…공모주 투자자 ‘-30.5%’

최종수정 2022.10.02 08:05 기사입력 2022.10.02 08:05

상장 첫날, 공모가 6만원서 4만1700원으로 마감
상장 강행했지만…불안한 시장 분위기 재확인

더블유씨피 충주 공장 전경. / 사진=더블유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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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혔던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WCP가 상장 첫날부터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한 가운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의무보호예수가 없는 공모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WCP는 30일 오전 9시 기준 공모가 6만원보다 10% 하락한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주가는 시초가 대비 15% 하락했고 4만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개장과 동시에 쏟아진 매물에 WCP는 결국 1만2300원(22.78%) 급락한 4만1700원에 첫 장 마감했다. 장중 한 때 4만원대가 뚫리며 3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모가 6만원에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 기준 -30.5% 손실을 입은 셈이다.


최근 증시가 연일 급락한 가운데 손실 규모를 줄이려는 기관 투자가들이 공모주를 대거 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WCP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약 31.7%인 1077만여주다. 공모가 6만원 기준 6460억여원어치다.


기관 투자가들에게 배정된 공모주 약 537만주 중 83%도 상장 후 곧바로 매도가 가능하다. 기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신청 비율이 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WCP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33 대 1로 저조했던 탓에 중소형 투자운용사들도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원어치의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지분을 주당 8만6000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도 WCP 주식 25만여주(0.75%)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 투자자는 풋백옵션을 행사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풋백옵션이란 상장 후 6개월 내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공모주를 신청한 증권사에 풋백옵션 행사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공모주 신청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해야 하고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입고했을 경우 옵션 행사가 불가능하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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