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18개국 1295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다.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으로 선수와 임원 151명이 참가한다. 미국을 뒤이어 호주 117명, 인도네시아 113명, 일본 107명, 필리핀 88명 등 순이다.
울산시는 해외동포선수단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국가별 지원전담반을 편성해 입국에서 숙소 이동, 경기장 안내, 출국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김해공항에도 안내대를 설치해 입·출국 편의를 돕는다. 또한 공항에서 숙소와 경기장 등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버스·승합차 등 1240여대도 동원한다.
고국 방문을 환영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울산시장 주재 환영만찬이 오는 10월 11일에 열리며 해외동포회장단 간담회 등도 마련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을 위한 맞춤형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방문장소는 현대자동차,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으로 사전 설문조사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숙소 와이파이 설치, 생수, 수건 등의 편의 물품 제공과 입·출국 코로나19 검사,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등 코로나 방역 지원으로 선수단의 편리와 안전에 힘쓴다.
지역사회에서도 해외동포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따뜻한 울산의 정을 전해줄 예정이다.
국가별 단체 투숙 등으로 직접 숙소 예약이 어려운 만큼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숙소 제공과 숙박료 할인에 적극 힘을 보탰다.
울산시교육수련원, 중구 어련당, 현대자동차 송일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원, 비엔케이(BNK) 부산은행 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등의 6개 연수시설에 17개국 500여명이 투숙한다.
엘지(LG)생활건강에서는 샴푸, 바디워시, 치약, 칫솔 등으로 구성된 여행용품을 후원한다.
해외동포선수단에서도 훈훈한 선행활동을 펼쳤다.
필리핀선수단은 울산 거주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 30명에게 망고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체육청소년에게 브라질 삼바장학금 200만원, 미국 장학금 200만원, 독일 깻잎 장학금 100만원 상당 등 국가별로 소정의 후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동포선수단이 전국체전 참가 수준을 넘어 문화, 관광, 경제교류까지 한민족 대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동포선수단은 1972년 53회 대회부터 재미동포가 최초로 참가했으며 2011년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설립돼 전국체전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검도, 볼링, 태권도, 스쿼시, 테니스, 탁구, 골프, 축구 등 8개 종목에 출전해 해외동포 국가 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일부 엘리트 선수는 유도, 수영, 육상, 레슬링, 태권도 등 5개 개인종목에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며 메달에 도전한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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