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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발생 연령대 낮아지는 부인암…"생활습관 변화 영향"

최종수정 2022.09.25 12:00 기사입력 2022.09.25 12:00

산부인과는 임신, 출산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생리통, 질염 등의 다양한 여성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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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부인암은 여성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3대 주요 부인암으로는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 내막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암, 난자를 보관하고 배란 및 수정이 일어나는 난소·나팔관에서 발생하는 난소·나팔관암 등이 있다. 이외에도 드물지만, 자궁육종, 질암, 외음부암, 태반에 발생하는 융모상피암 등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암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최근 부인암의 발생 연령대가 점점 하향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패턴의 변화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발생률이 높은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나팔관암 등이다. 이중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아직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난소암은 지속적인 배란과 과도한 성선자극호르몬 관련 요인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부인암의 종류도 달라진다는 것이 권 교수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진단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 검사를 시행, 1999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발병)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첫 성 경험이 빨라지는 등 성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늦은 결혼과 저출산 등 생활패턴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모든 부인암이 위험하지만,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완치율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원추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자궁내막암 역시 질출혈이라는 명확한 증상이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진단받는 환자의 70~80%가 자신의 질환을 3·4기에 알게 되는데 이때는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권 교수는 "부인암 치료는 오랜 시간 발전해왔으나 난소암 생존율은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검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인암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분자 표적치료제도 활용되고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다른 유전자 변형과 이상신호 전달체계를 갖고 있기에 이를 표적하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원리의 치료제다. 권 교수는 분자 표적치료제에 대해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별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분자 바이오마커들이 개발되고 있어 정밀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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