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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지 않고 돈 버는 법"…러軍이 우크라에 '무기 판매'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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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BMP-2 보병 전투 차량에 탄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BMP-2 보병 전투 차량에 탄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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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물건 상태 확인하면 이 계좌로 입금해주세요"


마치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고거래 상황인 듯하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상황과 관련이 있다. 최근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장에 투입된 일부 러시아 병사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무기와 장비를 판매하고 나선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병사들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에 탱크와 자주포 등 무기를 팔기 시작했다.


거래 방식은 이러하다. 우선 텔레그램 채널에 무기 판매 의사를 밝힌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 전선 근처에 장비나 무기를 둔 뒤 위치와 입금받을 계좌번호를 전달한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물건을 챙겨 상태를 확인한 뒤 해당 계좌로 입금하는 식이다.


거래는 모두 익명으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게 무기 판매를 설득하는 안내문을 텔레그램 상에 게재하며 "우크라이나에 협력하는 군인들의 자료는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 안내문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된 물건은 탱크부터 자주포, 장갑차까지 다양하다. 매체에 따르면 탱크가 5만달러(약 7000만원), IFV 대공전차는 2만5000달러(약 3557만5000원)에 판매됐다. 또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자주포는 각각 1만5000달러(약 2134만5000원), 1만달러(약 1423만원)에 거래됐다. 장갑차는 5000달러(약 711만원) 선으로 정해졌다.


실제로 비탈리 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 주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러한 거래를 통해 러시아 병사로부터 장갑차를 5000달러에 구매했다며 관련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2500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명이 징집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국방비 지출을 기존보다 40% 넘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국방비 지출로 5조루블(약 119조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는 초기 예산안과 비교해 43%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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