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가을 태풍 '힌남노'까지 양상추 작황 부진
무료 음료 쿠폰, 양배추 혼합 제공
지난해에도 한파로 양상추 공급량 급감
업계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양상추 공급량이 크게 줄고 가격도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양상추 공급량이 크게 줄고 가격도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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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최근 양상추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햄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양상추가 빠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여름 폭염·폭우가 겹친 데 이어 태풍이 가을에 찾아오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양상추 작황이 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통해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맥도날드 측은 "날씨의 영향으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이러한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연간 약 4200톤(t)의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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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수급 불안정의 원인은 이상기후로 인해 양상추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은 폭염과 폭우가 겹쳤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가을인 9월에 찾아오면서 양상추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잎채소인 양상추는 날씨와 기온에 취약해 비축 불가능한 식자재라는 점도 수급 불안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이 오르면 그 가격 그대로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양상추 가격은 크게 오른 상태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기준 양상추(일반) 상등급 10㎏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3328원 오른 3만4459원에 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0% 이상 오른 수준이다.


햄버거에 양상추가 빠질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맥도날드를 자주 이용한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과거에도 이런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직접 가서 사용해야 하는 음료 쿠폰을 받아도 결국에는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인해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동일하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고, 버거킹은 양상추 재고 소진 시 '너겟킹(치킨 너겟)' 3조각을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지난 6월 강원 횡성군 청일면의 밭에 심은 양상추들이 녹아내린 채 내버려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6월 강원 횡성군 청일면의 밭에 심은 양상추들이 녹아내린 채 내버려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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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리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산지 이상기후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양상추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추후 샐러드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양상추 공급난으로 인한 수급 대란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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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체들은 양상추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수급 불안 현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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