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열렸지만…규모 확 줄었다
경기위축 우려에 증시 고전
대면 점포수도 크게 감소
대부분 두자릿 수 인원 채용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증권업계가 하반기 공개채용에 돌입했지만 채용문은 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금리인상 및 경기위축 우려에 올 들어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일부 증권사는 수시채용으로 채용방식을 전환하면서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키움·메리츠·대신·KB·하나·신한) 중 절반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거나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규모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서류지원을 받고 이후 직무역량평가 및 면접 등을 거쳐 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도 이달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채용 규모는 00명 선으로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20~30명 안팎의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직무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상황도 불안정한데다 워낙 이직이 잦아 대규모 공개채용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채용문이 좁아진 것은 대면 영업점 축소 및 불안정한 증시상황과 무관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위 증권사의 영업점 수는 2019년 12월 575개에서 2022년 6월 518개로 57개로 약 10% 줄었다. 2년 반 만에 영업점 10곳 중 1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여기에 올들어 글로벌 금리인상 및 경기위축 우려에 증시상황이 악화하면서 증권사들의 부진한 실적 역시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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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 할 것 없이 지점수를 점점 줄이고 있는 추세"라며 "그나마 뽑는 직군도 IT 인력인데다, 증시가 안좋을 때 돈을 벌어들이던 부동산 PF 부문마저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채용 규모가 과거만 못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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