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일 푸틴 만나 우크라·대만 문제 논의
시 주석, 2년8개월만의 외유
양국 정상, 올해 2월 이후 7개월만에 만나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푸틴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양자 의제 및 주요 역내·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전례 없이 높은 신뢰 수준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중 러시아 대사도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는 않았으나, 부인도 하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상 외교는 중러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정치적 보장"이라면서 "관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20일 전인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리잔수 상임위원장은 “미국과 서방의 제재에도 단기간에 안정을 이룩했다”면서 향후 중·러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번 회담의 의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정상은 기존에 견지해왔던 입장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를 둘러싼 상대국 입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가올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데,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도발'로 규정하며 미국을 비난한 바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각각 회담을 갖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들과 양국 관계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목표를 구체화하고, 중국-카자흐스탄 및 중국-우즈베키스탄 간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추진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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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SCO는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과 테러 예방을 논의하기 위해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창설됐다. 회원국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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