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중국 상하이 시내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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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생성된 온실가스가 환경에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화학기술대학(BUCT)과 미국 미시간대 등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논문은 과학 저널인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지난 2일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우선 코로나19 PCR 검사 키트의 제조와 사용, 폐기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고온 증기로 멸균한 뒤 고온의 소각로에서 처리하는 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71.3%에 달했다. 검사 키트의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는 각각 14.5%와 13.3%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코로나19 검사도 중요하지만, 환경적 영향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거나 저탄소 수송, 폐기물 처리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활동에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에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지역 봉쇄를 감행하거나 대규모 집단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광둥성 선전시는 올해 3월부터 주민에게 외출 시 거의 매일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연구진은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를 인용해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11일까지 중국에서 PCR 검사가 90억회 이상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최다 수준으로, 검사 건수 2위인 미국보다 10배가량 많다.


그 결과 중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로 총 540만t가량의 온실가스가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PCR 검사가 1회 시행될 때마다 612.9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이는 중국인의 전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일일 배출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 폐기물이 운송되는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은 구체적인 자료를 이용할 수 없어 연구에서 배제했기에 실제 PCR 검사의 환경적 영향은 더 클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지난 7월21일 중국 상하이 시내에 마련된 코로나19 핵산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7월21일 중국 상하이 시내에 마련된 코로나19 핵산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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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해산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 도시 샤먼시 당국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부와 어획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역 어민과 해외 수산업자 간의 해산물 거래로 코로나 재확산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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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산물에 PCR 검사를 실시하는 현지 방역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들 방역관은 생선의 입에 면봉을 깊게 찌르는 한편, 입이 작은 게와 새우는 면봉으로 몸통을 문질러 검체를 채취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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