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中 탄소중립 추진 따른 수입구조 변화·수급차질 리스크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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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대중 무역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중국의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상품 수입구조 변화, 일부 중국산 제품의 수급차질 리스크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의 중국경제팀 이승호·황보현 조사역은 11일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 탄소중립 정책 현황 및 공해방지투자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한 수출전략 수립, 태양광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공급망 다원화 등이 요구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당분간 정책 시행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 경제의 대중 무역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 정책추진으로 중국경제의 서비스화가 촉진되면서 중국의 상품 수입구조 변화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경제는 3차산업 비중 확대에 따라 내수 중심의 성장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 위안화 기준)은 2012년 24%에서 지난해 19%까지 줄어들었다. 전체 수입 가운데 소비재 비중도 2011년 6.5%에서 지난해 9.6%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연평균 8.9%를 기록해 중간재(5.7%) 수입 증가율을 상회했다.

또 재생에너지 부문 등에서 일부 중국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수급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제기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제품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입비중은 84%로 전년 말 22만 위안/톤에서 올해 7월 말 47만 위안/톤으로 112% 상승했다. 지난해 말 요소수 품귀 사태와 같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부 제품의 수급 차질이 발생할 리스크도 상존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구조로의 전환에 대응해 소비재 등 최종재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태양광·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수입선을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소득별로는 고소득층, 상품별로는 화장품·식료품 등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 원료·패키징을 사용한 고급 소비재 개발 등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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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태양광 제품은 대중국 의존도가 90%를 상회하고 있어 중장기적 시계에서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수급차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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