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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네마, 다시 서울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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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행정구 25주년 특별전 '홍콩 영화의 새로운 물결'
'연지구'·'가을날의 동화'·'프리티 하트' 등 아홉 편 상영

영화 '연지구' 스틸 컷

영화 '연지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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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크리에이트 홍콩(Create HK)과 함께 특별전 '홍콩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한다.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홍콩의 베테랑 감독 작품 네 편과 신진 감독 작품 다섯 편을 소개한다.


전자는 관금붕 감독의 '연지구(1987)', 방육평 감독의 '반변인(1983)', 장완정 감독의 '가을날의 동화(1987)', 허안화 감독의 '남인사십(2003)'이다. 후자는 만림중 감독의 '허안화: 행복한 영화(2021)', 테리 응 감독의 '프리티 하트(2022)', 헤이워드 막 감독의 '아버지의 마라탕(2019)', 주디 추 감독의 '내 인생의 햇살(2022)', 오브리 람 감독의 '12일(2022)'이다.

'홍콩 영화의 새로운 물결'은 세계 곳곳을 순회하는 영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우디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방콕, 중국 베이징, 덴마크 코페하겐,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됐다. 후원을 맡은 윈섬 아우 홍콩경제무역대표부 대표는 "홍콩 영화들을 초대해준 한국영상자료원에 감사하다"며 "한국 관객이 다양한 시대를 대표하는 홍콩 영화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영상자료원장은 "홍콩 영화의 놀랄 만한 활력과 다양성을 다시금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가을날의 동화' 스틸 컷

영화 '가을날의 동화'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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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변인'은 필름센터에서 일하게 된 아잉이 월급 대신 수업을 무료로 듣는 이야기다. 방육평 감독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에 가까운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다.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해 당시 홍콩 사회를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가을날의 동화'는 뉴욕을 찾은 제니퍼가 약혼자에게 상처를 입고 먼 친척과 함께 지내며 겪는 일을 그린 멜로물이다. 주윤발과 종초홍의 알콩달콩 사랑 연기가 백미로 꼽힌다.


'연지구'는 중화권 인기 작가인 이벽화의 동명 소설을 옮겨놓은 작품이다. 장국영과 매염방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랑의 허무함을 연기한다. '남인사십'은 매염방의 유작이다. 중년의 위기를 겪는 커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아버지의 마라탕'은 세 자매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유덕화가 우정 출연한다. '허안화: 행복한 영화'는 홍콩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허안화 감독의 삶을 차분하게 조명한다. 메가폰을 잡은 만림중 감독은 프로덕션 디자이너이자 예술감독이다. 허안화 감독과는 '남인사십' 미술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다.


영화 '프리티 하트' 스틸 컷

영화 '프리티 하트'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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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은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결혼의 풍경(1973)'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남녀관계를 열두 장으로 나눠 섬세하게 다룬다. '내 인생의 햇살'은 시각장애 부모와 함께 살아온 주디 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프리티 하트'는 아시아 학생들이 겪는 입시 교육의 문제와 교육 철학을 두 교사의 로맨스로 풀어낸다. 주연한 제니퍼 유는 오는 24일 상영관을 찾아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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