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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도입설, 국내 간편결제 시장 뒤흔드나…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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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 없다"

 애플페이 도입설, 국내 간편결제 시장 뒤흔드나…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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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설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소문의 당사자인 현대카드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도입 시 간편결제 시장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 범용성을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 측과 약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애플의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컫는다. 근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인 NFC를 통해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그동안 간편결제 영역에서 소외돼 온 아이폰 유저들이 많아서다.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들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을 기반으로 한 삼성페이를 통해 휴대전화 하나로 전국 280만여개 가맹점, 전국의 대중교통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반면, 아이폰 유저들은 QR결제 등 일부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로선 애플페이는 이처럼 '실물 카드 없는 결제'에서 소외된 아이폰 유저들을 록인(lock-in) 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22%에 달한다.


애플페이가 연말 국내에 도입될 경우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점, 편의점, 일부 프랜차이즈 등 제한적인 사용처에서 우선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C 호환 단말기 보급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전국적인 결제망 구축엔 약 3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와 관련 NFC 결제 단말기 개발과 보급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애플페이가 범용성을 갖추기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주요 카드사 한 관계자는 "원조인 미국에서조차 도심권이 아니면 아직 한국에서 MST 기반 결제가 가진 정도의 범용성은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다. 김대중 정부 이후 20여년간 축적된 결제 인프라에서 오는 '익숙함'을 쉽게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당한 기간은 국내에서도 실물 카드와 MST 기반 간편결제, QR결제, NFC 결제가 공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플페이 도입설의 당사자 중 하나인 현대카드는 아직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과 관련해선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선 해외 빅테크 중심의 결제시장 재편에 대한 경계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흐름을 보면 궁극적으로 글로벌 디지털 결제시장은 비자, 애플페이, 알리페이의 독과점 구도가 될 공산이 크고, 국내 결제시장도 이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것이 소비자에게도 득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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