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 당시 유튜버 몰려 아수라장
재범가능성 높은 김근식…피해 지역 불안감도

미성년자를 10차례 이상 성폭행한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형기를 마치고 다음 달 출소한다. [사진=인천경찰청]

미성년자를 10차례 이상 성폭행한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형기를 마치고 다음 달 출소한다. [사진=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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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미성년자를 10차례 이상 성폭행한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이 형기를 마치고 다음 달 출소한다.


김근식의 출소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그가 범행을 저질렀던 지역인 인천과 경기 서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앞서 조두순 출소 당시와 마찬가지로 유튜버들까지 김 씨 출소 현장과 그의 거주지로 몰릴 것으로 보여, 큰 혼란이 예상된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만 13세 미만이었다.


◆ 과거 조두순 출소 당시 유튜버들 몰려 난장판…이번에도 재현될까

김근식이 출소 후 겪을 소란은 조두순 출소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이 출소했을 당시 그의 호송 차량에 많은 시민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일부 유튜버들은 조 씨의 호송 차량을 파손하기도 했고, 조두순이 탄 차량의 운행을 고의로 방해하면서 교통혼잡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조두순을 향해 욕설과 함께 "죽여버린다"라고 외쳤고, 또 다른 유튜버는 "구독 많이 눌러주시면 조두순 집에 쳐들어가서 끌고 나오겠다"며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조두순이 거주하는 집을 찾아가 고성방가를 벌이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도 민폐를 끼쳤다.


일부 유튜버는 조 씨가 사는 건물의 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그의 집 가스 배관을 잠그는 등 범죄에 가까운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유튜브에는 조두순 집 앞의 광경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보여주거나 조두순 집 앞에서 자장면을 먹는 등의 영상이 게시됐다.


지난 2020년 12월12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20년 12월12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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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범 가능성 큰 김근식…피해 지역 불안감도 커져


김근식의 재범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점에서 그가 거주할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2006년 5월 8일 출소한 지 16일 만에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2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김 씨가 출소 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근식이) 사회에서 굉장히 부적응적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출소한 이후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도소 안에는 미성년자가 없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적응적인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사회 내에 방면될 경우에 인근 생활공간 안에 어린아이들이 많지 않나”라며 “과거력을 통해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게 입증된 사람인데, 출소하면 현행법상 과연 사법기관에서 어떤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가. 그게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다시 또 이런 일이 반복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김근식, 아직 주거 예정지 확정되지 않아


김근식의 출소 후 주거 예정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청에서는 김근식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해 주거 예정지가 확인되면 해당 지역 경찰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치안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또 다른 치안 대책으로 관할 경찰서 내 특별대응팀 운영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내놓았다.


법무부는 김 씨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정하는 등 24시간 밀착 관리를 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올해 5월부터 김씨를 매달 사전 접견해 수형생활 중 특이 사항을 파악하고 이러한 출소 후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김근식의 신상은 '성범죄자 알림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가 거주하는 도로명 주소와 건물 번호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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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근식은 당초 지난해 9월 출소 예정이었으나 2013년과 2014년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 4개월, 8개월을 선고받아 형기가 늘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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