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2]'구부리는' 게임모니터 온도차…삼성 "실효성↓" LG "흥행대박"(종합)
4일 'IFA 2022' TV 기술 브리핑서 미묘한 온도차
LG전자 '벤더블' 게이밍 TV 흥행 조짐 보여
LG "흥행대박" 자신…삼성은 "개발계획 없어"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TV로부터 8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눈이 가장 편하게 시청을 할 수 있다. 곡률(R)이 1000R이하라는 것이 (게임할 때는) 좋고 (다른 콘텐츠 볼 때는)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접었다 폈다 하는 '벤더블' 기능 도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 정강일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정관 산업장관 "삼성전자 파업 땐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상무
"'IFA 2022'에서 가장 호응이 큰 기능은 당연히 (게이밍 모니터 기능인) '플렉시블(벤더블·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기능)'이다." - 백선필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17,000 전일대비 25,600 등락률 +13.38% 거래량 4,316,463 전일가 191,4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LG전자, 한남동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에 토탈 솔루션 공급 TV CX(고객경험) 담당 상무
대한민국 대표 가전기업이 유럽 최대 가전쇼에서 '구부렸다 펴는' 게이밍 모니터와 관련해 약간의 온도 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 등 자사 대표 게이밍 모니터를 개발하면서 "벤더블 모니터 기술 개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G전자는 벤더블 기능이 적용된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의 성공을 확신하며 "벤더블이 단연 일등공신"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가전 업체들이 낮을수록 휘어진 정도가 커 기술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곡률을 1000R 이하로 줄일 정도로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휘는 것도 모자라 구부렸다 폈다까지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 삼성은 물음표를 LG는 느낌표를 남긴 것이다.
삼성전자의 정 상무는 '접었다 폈다' 하는 기능 자체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기능 개발에 들어갈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과거 커브드 TV를 만들 때 '벤더블' TV 컨셉을 했던 거라서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이고. 폈을 때와 휘었을 때의 장단점이 다르다"고 했다. 취재진이 '접었다 폈다 기능 개발은 고려 안 하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세계 최초로 55인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인 '오디세이 아크'를 출시했는데, 게임 종류에 따라 화면 크기는 27형부터 55형, 화면 비율은 16:9에서 32:9까지 설정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의 백 상무 시각은 조금 달랐다. 플렉스에 대해 "게이머들이 만든 TV"라고 자평할 정도로 게이머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게이밍 모니터가 실패할 리 없다는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더블 모니터는 타협할 수 없는 키 포인트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게이머를 직접 초청해 '48인치가 너무 크니 42인치로 만들어달라' '게임 플레이에 몰두할 수 있게 가로 시야가 다 들어오도록 해달라' 등 요구를 듣고 (플렉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오히려 삼성 오디세이 아크가 도입한 세로형 '콕핏 모드'의 실효성에 역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로형으로 게이밍 모니터를 만들면 시야에 다 안 들어와서 오히려 게임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세로형' 모니터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웹툰과 틱톡"이라고 했다. 게임은 아니라는 얘기다.
백 상무는 "55인치 (오디세이 아크)를 한 눈에 다 볼 수가 없고 사실상 55인치의 1/3만 쓰게 되는데 세로 모니터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MANDATORY(의무적인) 서비스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파업하면 망가질 게 뻔하니'…삼성전자 '최악 대...
한편 백 상무는 앞으로 TV 크기의 대세는 '70인치대'가 될 것이라고 백 상무는 내다봤다. 이미 지금도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65~75인치가 가장 잘 나간다고 했다. 일각서 지적한 '97인치는 너무 크지 않느냐'는 지적도 어느 정도는 옳다고 인정했다. 특히 TV를 옮길 때 엘레베이터에 안 들어갈 정도라 고민이라고 했다. 백 상무는 "100인치 이상으로 사이즈를 늘리진 않을 생각이고, 한국이든 유럽이든 70인치대가 메이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