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가계대출 8개월째 감소…정기예금 730兆 육박
가계대출 700兆 밑으로 떨어져
신용대출 줄고 주담대·전세대출 늘어
정기예·적금 증가세…요구불예금은 ↓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6개월 연속 증가하며 730조에 육박하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985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709조원을 돌파하며 정점에 달한 뒤 올해 들어서는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2조6020억원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조2117억원 감소했다. 역시 올해 들어 매월 줄어드는 모양새다. 주식 시장이 부진한 데다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이들이 신용 대출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부동산 관련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각각 전월 대비 6219억원, 5073억원씩 늘었다. 지난달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 매매 거래가 연일 감소하고 있는 만큼 실제 거래용 대출 보다는 생활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정기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34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과 반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만 80조4688억원이 불어났다.
항목별로는 정기 예·적금은 뚜렷히 증가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은 729조8206억원으로 전월보다 17조원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도 6000억원 가량 늘어난 38조722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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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59조6808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79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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