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항우연, 2일 궤도수적기동 실시
"태양 방향 직진하다 지구 방향으로 선회 예정"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지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지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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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5일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순항하고 있다. 그동안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순조로운 항행 끝에 예정된 지점에 도달했고, 선회 기동을 실시해 이번엔 다시 지구로 방향을 바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ㆍ항우연)은 다누리가 2일 오후 2시께 지구에서 약 136만km 떨어진 곳에서 궤적수정기동(TCM)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TCM이란 추력기를 이용해 방향, 자세, 속도를 조정하는 작업이다. 다누리는 지난 5일 발사 후 태양을 향해 항행하면서 지구ㆍ태양 간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1 지점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이번 TCM은 2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다누리는 앞서 지난달 7일 발사 이틀 후 발사체에서 분리되면서 생긴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1차 TCM을 실시했었다. 당일 오전에 미리 명령이 전송됐다가 오후 2시 자동 실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항우연은 48시간가량 궤적을 지켜본 후 성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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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후 궤적 수정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오차가 있으면 오는 16일 다시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다누리의 궤적은 낮에는 우리나라 여주에 설치된 심우주 지상안테나, 밤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LA 골드스톤의 심우주 지상안테나로 각각 실시간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다누리가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전송받아 공개했다.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지난 8월5일 발사된 한국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항행 중 촬영한 달.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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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고비는 또 있다. 다누리는 이번 2차 TCM이 성공하면 방향을 정반대로 돌려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달로 이동한다. 발사부터 12월 중순까지 달 궤도에 도착하는 4개월 반 동안 총 600만km를 가야 한다. 이번 기동이 성공하더라도 달 궤도 인근에 도착한 후 속력을 줄이기 위한 역추진 기동이 필요하다. 또 달의 중력에 포획되기 위한 달 궤도진입기동(LOI)이 실시된다. 다누리는 12월17일 달 궤도에 진입하며, 목표인 상공 100km 도착은 내년 1월1일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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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누리가 복잡한 기동을 하는 것은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탄도형 달 전이궤도(BLT)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달로 곧장 가는 직접 전이(3일), 지구 궤도를 크게 돌다가 달 중력에 포획되는 위상 전이(30일) 방식과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연료를 20% 이상 아낄 수 있어 탐사선 임무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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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누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영구음영지대 카메라(섀도캠)와 한국이 자체 제작한 광시야편광카메파, 감마선ㆍ자기장 측정기, 고해상도 카메라, 우주인터넷 장비 등 6개 과학 장비가 장착돼 있다. 달 남극 얼음 존재 여부와 지형 등 착륙 탐사 후보지 물색, 지질ㆍ지형ㆍ자원 탐사 등의 임무를 약 1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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