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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였던 골프장 예약…"지금은 아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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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예약 어려워 웃돈 주고 구매하던 예약권
고가 그린피 지불하는 골프장 위주 풀리는 분위기
내년엔 저가 골프장 예약난도 해소 전망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8월31일, 주말 그린피가 37만원으로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비싼 강원도 A골프장. 9월 예약 현황을 확인한 결과 모든 날이 예약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다. 30만원의 그린피를 요구하는 또 다른 골프장은 9월2·6일만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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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였던 골프장 예약…지금은 어렵지 않다?

코로나19 시대 ‘하늘의 별따기’가 됐던 국내 골프장의 예약난이 고가 그린피를 내야 하는 곳 위주로 풀리고 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골프장들은 대개 3~4주 전에 티오프 예약 시간을 받는데, 코로나 이후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예약권을 양도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사야 할 정도였다. 성수기인 9월은 이른바 ‘풀 부킹’의 달이다. 그러나 30~40만원의 그린피를 내야 하는 골프장들은 9월 예약조차도 하루 전에 가능할 때도 있다.

현재 주말 기준 그린피가 14~15만원이면 국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성비 골프장’의 예약 마감은 지금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주말 그린피가 14만원인 전라남도의 B골프장의 9월 예약 현황을 8월30일 오후 2시 확인한 결과, 접수를 받는 9월26일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주말 그린피가 14만원인 또 다른 골프장 측은 "9월의 경우 오전 6시30분~7시 사이의 티오프를 빼면 사실상 예약 접수가 다 끝난 상황"이라고 했다.



해외여행 편해지고 골프장 늘어나고…"내년엔 예약 더 쉬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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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엔 가성비 골프장도 예약하기가 한층 더 수월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최근 물가가 전방위로 치솟는 가운데 지갑이 얇은 이용객들이 골프장을 찾지 않거나, 저렴한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라며 "돈이 아주 많거나 회원권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선, 경기 침체 우려 상황에서 30~40만 원을 내고 골프를 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저렴한 해외 골프 여행도 잦아지고, ‘사진 맛집’으로 골프에 입문한 20대 여성들이 테니스 등 다른 레저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라며 "내년이면 예약난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년 10~15개 골프장이 신규 오픈하고 있다. 골프장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 골프장 이용료가 자연스레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벌써 일부 골프장 사이에선 4~5만 원가량 골프장 이용료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양도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사는 모습도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양도 사이트 이용자는 "골프장 이용료가 1만 원 이상 낮은 양도 개시 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제야 예전 골프 예약권의 양도 관행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한 양도 사이트엔 골프장 이용료와 같거나 1만 원 저렴하게 양도하는 글이 목록 1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예약을 선점하던 온라인 암표상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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