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선 전 서울시 부시장 '권력이 탐한 공간'...청와대 광화문 용산 발간
진희선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모교 연세대 특임 교수로 재직하며 벌써 세권의 책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진희선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퇴임 후 세번째 역저 '권력이 탐한 공간'을 발간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1987년 기술고시(건축직)에 합격, 서울시에서 32년 근무한 진 부시장은 퇴임 후 연세대 도시공학과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압축성장의 시대에 뉴타운사업과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세계도시로 성장하는 도시계획과 관리, 그리고 사람중심의 시대를 맞이하여 도시재생에 이르기까지, 도시·건축·주택을 아우르는 정책 수립과 실행의 현장 중심에 있었다.
진 교수는 이 책에서 "왕조 권력과 식민지 권력, 군사독재 권력 등 절대권력이 사라진 시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권력은 시민에게 주어졌다"며 "절대권력이 탐했던 공간이 하나하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 권력은 더 좋은 공간을 탐하며, 권위를 과시하여 피지배자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유도하기 위해 그곳에 자기의 성을 쌓아갔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의식이며 의지다. 사람의 의식을 새롭게 혁신시키고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워나가야 할
최종적인 몫은 다름 아닌 국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수준 이상의 지도자를 만들 수도 선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이 더 똑똑하고 현명해져야 하는 이유다
◆책 줄거리
모든 사물은 공간을 점유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물리적 형태를 지닌 모든 것은 공간을 탐한다. 공간을 점유하면서 자기의 존재를 드러낸다. 무생물인 돌덩이는 그저 주어진 공간에 만족하지만, 생명을 지닌 생물은 자기 영역을 분명히 한다. 식물은 고정된 공간을 근간으로 자기의 영역을 넓혀간다. 동물은 활동할 영역을 미리 점지, 그 영역 안에서 먹이를 찾고 번식하며 살아간다. 지난 20~30만년의 기나긴 세월을 통해 만물의 영장으로 진화한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는 영역의 확장과 집중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생존에 유리한 곳을 찾아, 기후가 좋고 먹을 것이 많은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자기의 영역을 넓혀 왔다. 한편으로는 농업혁명을 통해 식(食)생산량을 늘리고,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일으키면서 활동영역을 집중시켰다. 잉여생산물의 생성과 인간의 집단화는 필연적으로 권력을 배태한다. 잉여생산물의 배분과 집단화된 인간 무리에 질서를 부여하고, 인간 본능을 통제하며 상호 간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권력이라는 조직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권력은 자기의 지배가 미치는 영토를 확보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의무와 책임을 부과하며 통치한다. 권력은 자기 지배의 정당성을 현시하고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영토의 중심에 상징적 공간을 만들고 건축물을 쌓는다. 왕이 거주하고 통치하는 궁궐, 나라를 다스리는 조정,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성 등의 건축물은 그 기능을 넘어서 위압적이고 과도하게 건설되었다. 바로 피지배자들의 순응을 끌어내고 자발적 복종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지구라트 성탑이나 이집트 문명의 피라미드 같은 거대한 건축물은 권력자의 힘을 과시하는 오브제를 만들어 피지배자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하늘과 맞닿을 듯이 높다랗게 서 있는 건축물 앞에 서면 사람들은 숙연해지고, 이 공간을 지배하는 권력에 복종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젖어 든다. 북경의 자금성은 그 크기와 위압적인 건물들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압도한다. 서 양의 중세 교회 건물들은 신의 권위를 현시하여 신자들의 자발적인 숭배를 끌어낼 만큼 장엄하고 엄숙하다.
권력은 공간을 탐한다
권력은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하고 피지배자의 복종을 끌어내기 위해서 특정한 장소에 건축물을 짓는다. 서양에서는 고대부터 도시의 중심공간에 넓은 광장을 건설하고, 그 주변에 기념탑이나 건축물을 짓는다. 사람들은 권력이 만든 광장에서 권력에 순응하며 신들을 숭배한다. 동양에서는 왕궁 앞에 폭이 넓은 주작대로를 건설하여, 왕 권의 위엄을 과시하며 백성들의 복종심을 끌어낸다. 권력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권력 지배의 정당성을 과시한다. 권력의 공간이 뿜어내는 자장과 위용은 인민들에게 심미적 감성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권력의 지배에 순응하고 복종하게 한다.
중세 십자군 전쟁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한 공간쟁탈전이었다.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 집단은 자기들이 믿는 신이 진리이고 더 강하고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예루살렘이라는 공간을 탐한다. 자기 신이 더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기 신만이 거주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철석같은 믿음은 공간 탐욕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다투지만, 권력은 더 좋은 공간을 탐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 영역과 공간 위에 부딪히고 부서지며 이어온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탐욕이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다.
대한민국의 가장 상징적인 중심공간은 어디인가?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일대 공간이다. 지난 천년 동안 권력은 왜 이 공간을 탐했는가? 광화문은 풍수지리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기운이 한반도가 시작되는 백두산에서 용솟음쳐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오다가, 철령 금강산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한북정맥을 타고 와서는 북한산에 기운을 모은다. 한편 태평양의 해양 기운은 제주 한라산에서 시작하여 한반도 대륙에 상륙, 지리산을 딛고 백두대간을 거슬러 올라오다가, 속리산에서 좌측으로 물꼬를 틀어 한남금북정맥을 타고 관악산에 그 기운을 모은다. 북한산에 모인 대륙의 기운과 관악산에 모인 해양의 기운이 바로 북악산 아래 광화문에서 합쳐지니, 이곳에 바로 해양의 음기와 대륙의 양기가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만나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우주 만물의 생성의 근원인 음의 기운과 만물의 생육을 관장하는 양의 기운이 합쳐지는 이곳에서 분출하는 에너지는 세상 이치를 바르게 제도하고 사람의 인성을 맑게 하여 국민을 평안케 한다. 지난 천년에 걸쳐 권력은 한반도의 모든 기가 모이는 이곳 광화문 일대를 탐했다.
서울의 도시화는 천년전 고려시대 남경으로부터 출발한다.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궁궐을 짓고 주변의 백성들을 남경으로 이주시켜, 개경 다음의 지위를 갖는 부도로 위상을 높였다. 고려는 남경 설치를 통해 한반도 남쪽 지방의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 이후 조선은 고려가 욕망했던 남경의 도시 기반 위에 한양 도읍지를 건설한다. 한양의 중심은 광화문이었다. 광화문은 조선 500년과 개화기 이후 근현대 100여년 동안 국가의 대표공간, 서울의 중심지였다. 민주공화정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는데도, 일제강점기에 경복궁 후원에 건립된 조선총독부 관저를 경무대와 청와대로 개명하여 대통령집무실로 사용하였다.
권력의 시선이 용산으로 향하면서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를 탈출하여 대통령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집무실의 이전은 정치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서울의 도시공간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구나 이 사건은 청와대 개방과 함께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확대·조성되고, 인근에 송현동 부지가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지난 600년 동 안 지속되어 왔던 광화문 중심의 도시공간 구조에 큰 충격을 주며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광화문 일대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나비효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어나게 될 그 파장의 크기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지난 천년 동안 권력이 탐했던 공간의 변천을 추적, 권력의 시선이 용산으로 향하면서 서울의 도시구조가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본다.
이 책은 권력과 공간의 필연적 구조와 불가분의 관계를 분석하고, 권력이 왜 특정 공간을 탐했으며, 그 공간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고찰했다. 그리고 사회적 의제가 어떻게 정책으로 세팅되고, 어떤 행정과정을 거쳐 실행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필자는 최초의 계획이 권력의 공간에서 부딪치는 투쟁과 갈등으로, 조정되고 굴절되어 어떤 모습으로 변형되는지 생생히 경험했으며, 그 현장을 이 책에 기록했다. 그런 만큼 정책 추진과정에 관한 서술은 필자의 작가적 시선이 강할 수 있다. 독자에게 이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념적 진영 논리나 정파적 관점은 배제하였다. 정치적 호불호에 따라 ‘대통령집무실 이전’이나 ‘새로운 광화문광장 대역사’, ‘청와대 개방’ 등의 공간사업을 평가하지 않았다.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이 탐했던 공간의 변천을 탐구하고, 앞으로 전개될 방향에 대해서 가늠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현장에서 도시의 개발과 정비, 재생사업을 실행했던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서울의 핵심공간의 변화와 그 변화의 근원적 힘을 분석했다. 정치적 관점이나 안보적 시각에서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는 다른 책이나 자료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권력은 자기의 욕망을 드러내기 위해 공간을 탐한다.
그러나 권력은 변화한다.
권력의 변천에 따라 공간과 그 내용도 변한다.
권력은 어떤 공간을 탐하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추적한다.
이 책은 권력이 탐했던 청와대와 광화문, 그리고 용산이 시대적 변천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 장은 독립적인 스토리로 서술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연계되어 있다. 독자는 책 전체를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출판사 서평
물리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존재를 드러낸다. 인간의 욕망이 가장 극한까지 집중된 곳이 바로 ‘권력’이다. 권력은 상징적 중심공간에 자신의 성을 쌓고,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권위를 과시한다. 파란만장한 굴곡의 역사를 거치며 왕조 권력과 식민지 권력, 군사독재 권력 등 절대권력은 이제 사라졌다. 민주화가 되면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권력은 시민에게 주어졌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절대권력이 탐했던 공간은 하나하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 책은 권력과 공간의 구조적 관계를 다루었다. 필자는 천년 고도이며 600년의 수도인 서울의 핵심공간을 권력의 욕망이라는 속성으로 풀어냈다. 고려왕조가 욕심냈던 남경(오늘날 청와대), 조선 건국세력이 탐했던 광화문 공간,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한 용산까지, 서울에서 천년에 걸쳐 권력이 탐한 공간을 살펴보았다.
고려는 한반도 남쪽 지역의 효율적 통치와 왕권강화를 위해 서울에 남경을 설치했고, 고려왕조를 전복한 조선 건국세력들은 아예 한양을 도읍지로 건설한다. 한양으로의 천도는 개성의 기득권 세력의 간섭을 건너뛰며 단숨에 판을 바꿔버리는 것이었다. 고려가 탐한 남경은 300년 후 조선의 한양도성으로 진화했다. 한양의 중심공간이었던 청와대와 광화문 공간은 이후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에도 군사독재 권력이 독점했다. 민주화 이후 1990년대에 와서야 광화문 공간은 비로소 시민의 공간으로 전환된다.
필자는 특히 광화문광장과 그 일대에 주목했고, 우리 역사를 통틀어 그 공간에서 일어난 권력의 변화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국가의 위기가 닥쳐오면 왜 광화문에 모여드는가? 19세기 조선이 외세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갈림길에 서 있었을 때, 당시 지식인들과 백성들은 광화문 일대에 모였다. 독립협회 등이 나서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하며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나갈 길을 물었다. 해방 이후에는 이승만 독재에 대항하며 4·19 혁명이 일어나고, 다시 반동으로 회귀하며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곳도 바로 광화문이다. 1987년 전두환 군사독재가 극에 달해 체육관 대통령 선 거를 유지하겠다는 호헌선언이 나오자, 이에 저항하며 6월 시민항쟁으로 6·29 대통령 직선제를 끌어낸 곳도 바로 광화문이다.
광화문은 국가의 위기 때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국가의 대사로 온 국민의 축제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응원의 진원지도 바로 광화문이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월드컵 승리를 외쳤던 곳, 바로 그 응원의 에너지에 힘입어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탄생시킨 곳이 광화문이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해가 떨어지면 시작되는 광화문 일대의 촛불집회는 밤늦게까지 매일 계속되었다. 주말에는 지방에서 사람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올라와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국민이 참 주인이 되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외치는 함성들이 광화문을 중심으로 온 나라에 울려 퍼졌다.
국가가 큰 위기에 봉착하거나, 큰 잔치가 있을 때 우리는 광화문에 모인다. 광화문은 나라의 중심공간이며 국민의 정신세계인 가슴 속 심장이다. 광화문은 공론의 장이며, 축제의 장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기도하는 성소이며, 불의에 대항하며 정의를 외치는 투쟁의 장이었다.
필자는 2022년 5월 용산으로의 대통령집무실 이전은 서울의 도시구조에 큰 변화, 두 가지 나비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며, 남산을 뒤로 두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서울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용산기지 때문에 발전하지 못했던 용산은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더구나 용산기지 반환이 가속화되고, 용산 철도창 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다양한 미래 성장의 잠재력을 갖춘 용산은 세계가 부러워할 글로벌 도시로 용트림할 것이다. 용산기지는 굴욕의 땅에서 축복의 장소로 변신한다.
또 다른 나비효과는 광화문 공간의 변화다. 정치권력의 상징성이 탈각된 광화문 일대 공간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 필자는 정치가 탈색된 광화문 공간은 이제 천년 고도의 역사중심지로 변모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전통문화의 숨결이 깊어지고 역사의 향기가 짙어지는 천년 고도, 이 모습이 바로 광화문의 미래다. 권력의 공간이 사라진 광화문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일이 없어졌다. 집회·시위 횟수도 현저히 줄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때마침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개장은 광화문 공간변화에 시너지 효과를 더한다. 소음과 먼지, 소동과 매연 속에 늘 바쁘고 숨 가쁘게 헐떡이던 공간에서, 이제는 고요한 사색과 사유, 관조와 성찰의 공간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두 가지 나비효과는 천천히, 그러나 엄청난 기세로 서울의 도시공간을 바꾸어 갈 것이다.
권력은 더 좋은 공간을 탐하며, 권위를 과시하여 피지배자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유도하기 위해 그곳에 자기의 성을 쌓아갔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왕조와 식민지 시대에 지어지고, 권위주의 절대권력에서 사용했던 대통령집무실은 민주주의 시대에 와서는 어울리는 공간이 아니었다. 국가의 주권과 통치 개념이 달라졌는데, 종전의 공간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서 오는 의식과 공간의 불일치, 불협화음은 늘 상존할 수밖에 없었다. 의식이 달라졌으므로 공간을 바꾸어야 했다. 그래서 여러 대통령이 청와대 탈출을 시도했으며, 집무실 이전은 시대정신과도 부합했다. 민주주의 시대 대통령의 공간은 왕조시대나 권위주의 시대 절대권력자의 공간과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 공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필자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의식이며 의지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역경 ‘문언전’에 “착한 일을 한 집안에는 경사가 찾아오고 그렇지 못한 집엔 재앙이 찾아온다”라는 말을 들어 이 시대 권력의 의미와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역설하고 있다. 왕조시대나 절대권력이 누렸던 고립과 단절, 권위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의 중심이며 국민의 시선 안에 있는 용산에 대통령실을 마련했으니, 무대는 완성된 셈이다. 이제부터는 배우의 몫이다. 완성된 무대에서 소통과 공감, 통합과 배려, 존중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로 국정을 이끌고 국가현안을 챙겨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이 평온하다. 그런데 사람의 의식을 새롭게 혁신시키고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워나가야 할 최종적인 몫은 다름 아닌 국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수준 이상의 지도자를 만들 수도 선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이 더 똑똑하고 현명해져야 하는 이유라고.
◆진희선 교수 누구?
우리의 삶을 담는 소중한 공간이 건축이며, 공동체의 활동과 소통의 장이 도시라는 생각에 도시건축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도시건축의 본질은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물리적 공간을 창조하고, 이용하기 좋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건축에 관한 연구는 인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도시건축주택인문 산책' 시리즈를 저술하고 있다. 많은 사람과 ‘도시건축주택인문’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함께 공부하기 위해 '우아한 UAHHAN 플랫폼(Urban Architecture Housing Human Platform)'을 운영하고 있다.
現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특임교수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前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 도시재생본부장, 주택건축국장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 학 력 ]
· 서울대학교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
· 연세대학교 도시공학박사
·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도시계획석사
· 연세대학교 건축공학사
· 광주광역시 대동고등학교
[ 약 력 ]
· 전라남도 함평 출생
· 제23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 홍조근정훈장 수상, 기술사, 건축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