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시절 춤 추는 사진 공개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격려했다.


2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 기간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춤을 추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진과 함께 전 텍사스 주지사 여성 정치인 앤 리처즈의 말을 인용하며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했다. 하이힐을 신고, 그가 춘 춤을 반대로 추며"라고 적었다. 이어 "계속 춤추라"며 산나 마린 총리를 응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춤을 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업무 시간이 아닌 개인 시간에 춤을 추며 파티에 참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된 마린 총리에 대한 연대감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34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 마린 총리는 최근 사적인 파티에서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영상에서는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마약 검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어 마린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나도 사람"이라며 정치인에게도 사생활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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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이 언급한 진저 로저스는 194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로, 배우 겸 댄서인 프레드 아스테어와 1930년대 여러 편의 뮤지컬에 함께 출연했다. 로저스는 하이힐을 신고 아스테어의 동작을 반대로 소화하는 등 남성인 아스테어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이 로저스를 언급한 것은 마린 총리를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남성 정치인에는 관대하면서 여성 정치인한테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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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린 총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하며 "고마워, 힐러리"라고 화답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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