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도 2500 물 건너갔나"…'잭슨홀 파장' 나스닥 4% 폭락 '조마조마'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말 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나스닥 지수가 4% 가까이 폭락하는 등 금리 인상 공포가 커지면서 이번주 코스피의 출발이 다소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의 예상 밴드를 2420~2520선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0.47% 내린 2481.0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2500선이 붕괴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4일 반등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코스피에는 내성이 생겼다. 오히려 인상 발표 이후인 25일 코스피는 1%대 반등한 끝에 다음날에는 장중 2500선 가까이 회복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것인 만큼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증권가 전망 대비 시장에 큰 충격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발언했다.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발언이었다. 이에 나스닥 지수가 4% 가까이 폭락하는가 하면 엔비디아는 9% 넘게 떨어졌다. 문제는 Fed의 긴축이 9월부터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유동성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실물경제 충격이 나타나며 주식시장에서는 역실적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나 정책 수혜주, 경기 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유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증시는 한국의 8월 산업활동동향과 수출 실적,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의 고용과 실업률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공개된다. 또 다음 달 하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 지표의 상승세가 진정된다는 점은 확인되고 있는 반면 기타 지역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진정됐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과 관련 세부지표들에서 부진한 모습이 표출되는 상황인 만큼 실업률이 견조하더라도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김 연구원은 "오는 2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된다. 8월 지표가 발표될 때 7월 지표 수정 데이터도 발표되는데 7월 지표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큰 고용 충격이 아니라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둔화보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예고한 영국이나 겨울철 경기침체가 유력한 유로존 모두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인 만큼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에 무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