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문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지난 27일 방문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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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플립4가 지난 26일 공식 출시됐다. 전작 대비 공시지원금이 늘기도 했지만, 일부 유통점에서 불법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면서 출시 직후 가격이 대폭 떨어졌다.


폴드·플립4 출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 찾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코로나19와 밴드 등 소위 온라인 '성지' 활성화로 오프라인 유통점 상권이 침체했다지만, 폴드·플립4가 역대급 사전 판매 열기를 보인 만큼 이곳도 새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는 듯했다.

가게마다 적게는 2~3명씩, 많게는 5명 이상의 손님이 앉아서 휴대전화 가격을 문의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호객 행위에 통로를 걸어 다니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는데, 고객을 응대하느라 바빠 유통점 직원들의 호객 행위까지 줄어든 느낌이었다. 집단상가를 떠나는 시민들도 손에 새 휴대전화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떠나는 듯했다.


이번 폴드·플립4 최초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 요금제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대 65만원이다. 전작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이 최대 5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5만원 정도 높다. 여기에 유통망 추가지원금(최대 공시지원금의 15%) 9만7500원을 받으면 최저 60만5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플립4 256GB 모델 기준 온라인 성지에서는 번호이동을 하면 통신사·요금제에 따라 최대 3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비슷하다. 기자가 한 유통점에 들어서자 점주가 "어디까지 보고 오셨냐"며 계산기를 들이밀었다. 온라인 성지 시세표에서 미리 확인한 가격을 입력하자 순식간에 만원이 더 내려갔다.


기자에게 사전 예약을 했냐고 물은 점주는 "사전예약을 안 하셨으면 차이가 있는데 진짜 바닥 가격"이라며 "딜러비 2만원도 안 남는다. 남는 게 없지만 여기까지는 빼드리겠다"고 구입을 권유했다.


이어 방문한 매장들도 가격은 비슷했다. 기자가 가입한 통신사를 기준으로 9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조건에 기기 변경 시 가격은 4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돼있었다. 그러나 동일한 요금제로 불법 보조금 없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만 받을 경우 최대 57만5000원이 할인돼 단말 가격은 77만8000원이다.


다음으로 방문한 매장에서 기자가 다른 매장에서 확인한 가격을 종이에 적었다. 직원은 "이렇게 보고 오셨냐"며 "지금 바로 구매하시면 여기까지 해드리겠다"고 답하며 40만원을 써 보이기도 했다.


기자가 망설이자 "더 다녀봐야 비슷할 거다"며 "여기가 제일 싸다. 휴대폰 커뮤니티 같은 곳에 올리셔도 된다"며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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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드·플립4가 출시되면서 여름 비수기에 잠잠하던 불법보조금이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2의 경우 불법보조금 세례에 출시 약 2달 만에 '공짜폰'이 되기도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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