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 금융톡] 금융노조 9월 총파업…은행별 미묘한 '온도차'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은행들이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9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은행별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국책은행들은 직원들의 파업 의지가 강력한 반면 시중은행에서는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93.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실행까지 이어질 경우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성과연봉제 등에 반발해 총파업을 벌인지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주 36시간(4.5일)근무, 임금 6.1% 인상, 정년 65세 연장,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에는 KB국민·신한 등 시중은행, 국책은행, 지방은행, 금융공기업 등 1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되어 있는 만큼 은행 지점의 영업에도 차질이 생긴다.
다만 은행별로 총파업을 대하는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부산 이전' 이슈가 있는 산업은행의 경우 직원들의 의지도 강한 분위기다. 블라인드 등 익명게시판에는 '총파업 때 총을 달라'는 농담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백명의 산은 직원들은 80여일째 본점 로비에서 부산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산은 노조는 다음달 총파업에서도 부산 이전 반대를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경우에는 사용자측이 제시한 1.4%의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불만 기류가 강하지만 총파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부정적인 국민적 여론을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총파업 참여가 예전처럼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경우 총파업 자체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들의 의지에 비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며 "총파업 날짜를 물어보면 제대로 모르는 직원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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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노조의 총파업 의지는 강력한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홍배 위원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파업을 독려하는 작업도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 이어 25일에는 대구·경북지역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이어간다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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